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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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칸의視線 2012. 1. 29. 22:18
삶에 대한 고민은 비슷비슷. 2년 만에 마주 앉은 친구 역시 쏟아져 나오는 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친구는 머리 숱도 많이 줄었고 고민은 깊어 갔지만 나름 즐겁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전에 잠시 만나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설 이후에 꼭 다시 만나 소주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지요. 그래서 방이동의 친구 사무실로 진출합니다. 진작 만나야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하기에 연락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맘에 통하는 친구이기에 그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지금도 담고 있지만 격려 속에서 아내의 치료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근황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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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에서의 토요일 밤칸의視線 2011. 2. 20. 13:34
사케, 니혼슈를 마시자고 얼마 전에 알려줬고 이번에 사촌들을 만났다. 단촐하게 4명, 작년 12월 외조모 미수연에서 만나고 올해는 처음이다. 동생이 미리 예약해 놓은 횟집에 가서 확인하고 식당으로 향한다. 블로그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개인적으로 첫방문. 노량진 수산시장은 항상 스쳐가는 장소로 기억에 남아 있었고 오늘 내부는 처음 들어가 본다. 불 밝힌 내부를 2층 복도에서 바라보니 신기하기까지 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인파속에서 생동감이 묻어난다. 게으름과 결별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느슨해지면 다시 찾아 올것이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격하고 긴장의 끈을 풀지 말자. 가볍게 두 병을 비운다. 이곳에서는 외부의 주류반입이 허락되었다.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때는 눈치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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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_라면과 맥주칸의視線 2009. 4. 26. 13:13
비가 온 뒤 쌀쌀하고 출출한 밤 야식의 대명사 라면_떡국과 물만두를 첨가하면 금상첨화 입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한 그릇 끓였습니다. 먹음직스럽게 국물이 끝내 줍니다. 아~! 시원해.. 더 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우리들의 일용할 양식 라면 _ 고맙다 라면아~! 앞으로도 더욱 진화해 주기 바란다. 뜨거운 국물과 면을 먹었으니 맥주로 마무리 합니다. 일명 입가심~! 참치 육포라면서 옆지기가 내놓습니다. 하얗게 생긴 동글이는 치즈랍니다.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내의 간식입니다.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얼마 만에 먹어보는 생경합니다. 과일이 빠지면 섭섭하다며 파릇파릇한 청포도 한 접시 대령하였습니다..달콤함에 취하여 연신 입속으로 퐁당퐁당 빠져듭니다. 한 상을 이렇게 차렸습니다. 다음은 맥주. 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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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겹살의 두께를 아시나요?칸의視線 2008. 3. 29. 00:41
떠나는 직원에 마지막 식사자리다. 함께 했던 시간의 켜 만큼이나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오겹의 두께를 가늠해 보기로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어디를 가더라도 본인의 의지대로 세상을 헤쳐나가기를 바란다.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그녀의 두 번째 사직이 되었다. 택시 미터기를 다시 꺽어가며 시작했는데 이제 여기서 인연의 종료를 알린다. 그렇게 소줏잔을 기울이고 이런 저런 얘기가 연기와 함께 공중에 흩어진다. 지내온 시간 만큼이나 묵은 김치와 두께를 자랑하는 오겹살이라고 한다.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홀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불판 위에 올려진 고기 마냥 시끌벅적 이야기 꽃을 피운다. 고기와 김치를 깻잎에 싸서 한 입 넣으니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그윽한 맛이 입안에 가득차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