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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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바람의 위력칸의視線 2012. 8. 28. 16:20
가볍게 뒤집어져 버린 우산 비를 조금 맞더라도 그냥 가라고 했는데 문 밖을 나서자 마자 홀라당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실감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거센 바람이 가로수를 흔들고 있고 결국 옆 건물 최상의 유리창은 와창창 깨지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입니다.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목도합니다. 새벽에 발코니 유리창에 테이핑을 하고 나왔는데 안전한지 걱정되고 궁금합니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이 기회에 안전불감증을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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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날리자칸의視線 2012. 5. 13. 20:44
시원한 물주기가 더위를 날립니다. 광장의 바닥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하얀 포말을 남기며 뛰어 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 보는 이의 마음이 서늘해 집니다. 주말 오후의 느긋함을 잠시나마 즐기며, 일상의 숨을 고릅니다. 시청앞 광장만을 떠올리게 하는 바닥 분수가 신도림 디큐브 앞에도 포효 합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날아갑니다. 준비 자세를 보이며 솟아오르기를 기다리며 예의 주시. 뛰어 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니며 연신 즐거워 합니다 덤으로 데시벨 높은 비명이 한껏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지요. 얘들아 시원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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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칸의視線 2012. 3. 5. 11:02
금요일 새벽, 한 차례 거친 소음이 가시니 가지런히 정리된 쓰레기 분리 배출 장소. 가정의 온갖 쓰레기가 매주 목요일이면 한 가득. 그렇지만 저마다 용도에 맞게 분리하여 배출한다. 거치대의 튼튼한 비닐 포대에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재활용품으로 변신. 쓰레기가 변신하는 장소, 1박2일 이다. 말끔하게 치워져 편한 몸을 누이듯 빗자루는 누워있다.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따가운 태양 빛을 가려주는 지붕도 건재하다. 불경기라고 나오는 상자와 쓰레기도 줄었단다. 팍팍한 살림살이의 단면을 매주 목격한다. 겨울을 깨우며 일으나는 개구리가 기지개를 킨다는 경칩인 월요일. 활기찬 한 주 맞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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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속 흑백사진칸의視線 2012. 2. 5. 14:32
살짝 빛 바랜 사진을 봅니다 인사동 황진사진관에서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사진. 어색함에 웃음이 나옵니다. 사진은 동그랗게 말아져 가고 세월 더 가면 원형으로 말릴지도 모릅니다. 잠시 아내를 지방으로 보내고 혼자 있으며 잠시 탁자 속을 들여다 봅니다. 평소 무심코 있는 듯 없는 듯 스쳐가는 사진. 자정이 가까운 고요한 겨울 밤에 잠시 지난 세월을 떠올립니다. 다음 주 마지막 항암 주사가 남아 있습니다. 백혈구 지수가 정상을 유지해야 투약도 가능합니다. 치료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고 아픔을 털어버리고 3월의 향긋한 봄을 향해 갔으면 합니다. 결혼 14주년이 되는 2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