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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리세용~!
    칸의視線 2008. 8. 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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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아님 성격이 급해서라는 이유로 중간 생략의 결과는 初心과는 다르게 나온다.
    식탁 위에서 마져 "밥 빨리줘"를 외쳐 봐야 설익은 밥을 먹을 수는 없다.
    가을에 풍성한 과일을 기대한다면 작렬하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주문을 하고 식탁이 도착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소요되었다. 마음은 빨리 받고서 정리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지만 순서를 기다리기로 했다. 알고 봤더니 제작자가 주문한 타일 색깔이 맞지 않아서 재주문을 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오늘도 재고조사를 하느라 시쳇말로 막고 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 잠깐 휩싸였지만 평소 하던대로 했다. 더운 날씨 탓을 하며 요령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오기가 생겨 하나 하나 크레인으로 들어서 헤아리자고 했다. 며칠이 걸리더라도 한 품목 한 품목 하자고 했더니 입을 다물어 버린다.

    일에도 순서가 있다. 과정에 귀 기울이지 않고 결과로 나타나는 가시적인 성과물의 계량적인 측정만을 요구한다면 아니될 소리다. 알알이 박힌 타일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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