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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_강동진 글 사진
    寶物倉庫 2007. 10. 7. 20:02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
    <역사문화로 다시 채운 열두 가지 일본 이야기>

    딱딱하기 쉬운 소재를 눈높이를 낮추고 마치 여행 안내서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저변의 단단함이 깔려있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아키투어"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소개되었고 두 권을 주문하고 한 권은 나와 같은 건축의
    길을 걷는 후배에게 선물하였다.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근대화의 아이콘 빨간벽돌을 통해 역사의 허리를 감싸
    안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에게 삿포로의 로망을 품게한 책
    언제 부턴가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마음먹은 동네.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삿포로 이 외의 지방 도시가 즐비하게 등장한다.
    건축역사의 허리에 담당하는 근대화 시기의 건축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조명을 비추게 된다.
    수도 서울 및 항구도시 인천, 부산, 군산 등 이 시기의 건축은 지방문화재급에 해당되는 지위로 자리매김을 한다.
    하지만 인식의 부족으로 문화재로 격상 시키기에는 짧은 나이를 탓하며 대접을 소홀히 하는 동안
    건축으로서 역할 즉 기능의 상실로 철거의 위기에 봉착한 건축물이 한 둘이 아니다.

    이 시기의 건축은 샌드위치가 되어 생명 연장의 리모델링(또는 리뉴얼, 리노베이션), 보존 그리고 철거 후
    신축이라는 갈림길에 서서 불편한 그림자를 안고 장소를 차지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는 수모를 격는다.
    싹 쓸어버리고 새로움으로 채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 만이 유일한 대안인지 묻고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빨간벽돌위의 담쟁이 넝쿨은 마치 그 시절의 상징처럼 현재에 존재하며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의
    건물은 "공장"과 "창고"가 대부분이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시대정신을 담은 기억의 장소로서 현재로 부활했는지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지방화 시대를 열어가는 수도권 이외의 도시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으로서 필요 충분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진행된 도쿄 오모테산도 힐즈의 과거 아파트 한 동이 헐리지 않고 리뉴얼되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역시 교각 한곳을 그대로 보존하는 지혜를 발휘 하였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는 이런 움직임이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에서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역사 지우기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거에 앞서 건축사적 가치와 의의가 퇴색되지 않는 새로움으로 재탄생 되어야 할 건축을 위하여~~ 무튼 일본의 사례는 부러울 따름이며 일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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