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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한 삶이 벽에 투영된 장소_문래창작촌
    작은旅行 2011. 10. 2. 12:13

    문래창작촌
    철공소 장인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창작열이 공존하는 도심 속 이색 마을 "문래창작촌"

    문래창작촌은 중소 철공소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3가를 중심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예술작업실 마을이다.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단지안 업체들이 올겨가자, 홍대, 대학로 등지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알음알음 찾아와 비어 있는 철공소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2010년 기준 작업 공간 70여 곳에 170명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사진, 영상, 서예, 영화, 패션, 애니메이션 등의 시각 예술 장르를 비롯해 춤, 연극, 마임, 거리 퍼포먼스, 전통예술, 음악 등의 공연예술가와 비평, 문화기획, 시나리오,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활동가들이 작업하고 있다.

    서울시 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 팜플릿의 소개 내용을 옮겨 적었습니다.


    문래역 7번 출구로 부터 시작.
    태양의 정점, 정오
    귓전을 두드리는 쇳소리와 매캐한 냄새와 소음이 흐르는 문래동 철재종합상가 또는 문래철공소거리. 진솔한 생활의 현장속에 슬며시 자리잡은 아티스트의 공간. [문래동네]
    잡지의 세려된 사진과 분위기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발을 내딛는 순간 실감합니다.

    숨박꼭질 하듯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좁은 골목길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광각렌즈를 준비하신 다면 시원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망원렌즈로 옥상 난간에 설치된 작품도 있으니 확 땡기십시요. 그러고 보니 전천후 렌즈가 필요합니다.


    사진속 주의사항 처럼
    1. 평일 바쁘게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이니 민폐를 끼치면 곤란합니다.
    2. 대형차량과 중량물이 움직이는 위험한 거리로 천천히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3. 예의있는 행동과 미소는 기본 휴대
    4. 평일 보다는 주말 3시 이후, 휴일에 찾아가십시요.
    5. 평일 주차는 잊으십시요. 혹시나 가져가신다면 2호선 문래역 5번 출구 앞의 홈플러스
       주말 3시 이후, 휴일 주차는 빈자리를 눈 크게 뜨고 찾으셔야 합니다.

    자, 그럼 벽화를 하나, 둘 살펴 봅니다.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선명하게 안내 부스가 보입니다.
    가는 길 건너편에는 공원이 있어 도심속 오아시스처럼 고층 건물사이에 오롯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답니다. 오른쪽 가로등 기둥에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바로 앞의 광명수산을 보면서 좌회전 하면 드디어 시작됩니다.
    근처를 수없이 지나쳤지면 내부 깊숙히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안내하는 오브제처럼 위치해 있지만 사람은 없습니다.
    소나기가 내릴때 잠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초입에 강렬한 색상의 벽화가 눈길을 가게 합니다.
    추상화된 물고기. 불꽃 튀는 동네임을 입구에서 부터 알려줍니다.
    빵빵 튀며 불꽃과 함께 신기루처럼 떨어지는 철가루가 연상됩니다.



    얼굴을 단순 명료한 원, 삼각형, 사각형의 조합으로 표현.
    벽에 걸린 추상화의 진수.
    간결한 도형과 색의 면적의 균형이 이루며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게 하는 그림.



    일렁이는 파도 위의 외로운 배 한 척.  만선의 기쁨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동네 우물을 중심으로 알록달록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작은 보금자리
    오렌지색 대지의 선명함이 파란 하늘과 멋진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우주로의 유영
    달 나라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주인공은 아마 닐 암스트롱이 아닐까요?
    이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대가 힘차게 상상의 나라로



    울 용왕님은 어디에
    바닷속의 거북님이 유유히 움직입니다. 어디계시나요 살짝 알려주심 좋을 텐데.


    화분이 사라진 나무
    검은 줄기와 잎이여 푸르름으로 다시 태어나라.



    좌우로 나란히
    식구들이 옆으로 주욱 늘어섭니다. 
    건너편에 오순도순 앉아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까요? T.V 시청을 할까나..




    고고한 검은대나무
    강직한 매듭을 지닌 오죽. 쇠기둥처럼 벽을 지탱하시오. 잠시 자전거의 배경 노릇을 합니다.


    샤방샤방 소녀
    생기발랄한 신입 아이돌? 가볍게 사뿐사뿐 즈려밟고 가시옵서서


    외로운 그대. 의자
    쓸쓸한 휴일 창밖을 바라보나요? 삶의 현장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딛으셔요.


    오~! 사슴님
    무명장수를 기원합니다. 경복궁 벽에서 볼 수 있었던 그 분을 여기서 뵙습니다.
    벽화로 1부를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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