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Cafe BLADE
    칸의視線 2011. 12. 11. 01:56



    Cafe BLADE / 홍대 극동방송 앞

    사람이 10의 힘을 발휘하려면 그 이상의 12~13의 힘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살짝 넘치는 파워를 바탕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감각의 소유자. 
    그의 두툼한 손은 섬세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카페라떼..
    벨벳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의 조화는 일품이다. 기대하고 상상했던 맛 그대로가 전해졌고 우 대표의 가미되는 설명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향미가 그려진다고 한다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잠시 시간을 거슬러 1년전, 그의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았다. 빈틈 없는 준비와 깔끔한 진행,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되는 명쾌한 설명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가 홍대 앞에 카페를 오픈했다. 핸드드립은 하지 않고 에어로프레스로 내려준다. 나 역시 집에서 가끔 힘을 주어 내려 마시지만 종이여과지를 통과한 커피 보다는 조금 깨끗한 맛을 선사한다.

    에소머신, 라 마르조꼬..명품이다. 바리스타의 감각을 요하는 페달형..
    순간순간 자신의 온 몸에서 느끼는 감성이 손끝에 전해져 한 잔의 커피를 완성한다. 일정한 맛을 내는 것 보다 위험할 수 있지만 상황에 맞게 추출하는 에쏘는 그때 그때 다르다. 비오는 날, 햇살이 따뜻한 날, 바람 부는 날, 눈이 오는 날 등등 자신이 느끼는 대로 에쏘의 풍미를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바리스타의 손을 탄다는 페달형 머신을 선택했다..


    블렌딩에 심혈을 기울였다. 2가지 타입으로 구성
    지퍼백을 열었을 때 풍기는 향기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변화 아니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바디감의 중심인 산미를 기준으로 균형이 잘 잡힌 블렌딩.
    내 표현의 한계를 발견한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칸의視線'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의 생존법  (6) 2011.12.16
    2011년 12월 책모임  (12) 2011.12.12
    비에이로부터  (6) 2011.12.09
    점등  (16) 2011.12.07
    런던, 나의 마케팅 성지순례기  (8) 2011.12.0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