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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은 사람의 움직임을 편하게 정리하는 것_류춘수
    建築散策 2008. 3. 16. 22:43
    2008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KEYNOTE 2 _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정신" 이라는 주제의 강연자 건축가 류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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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이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흔하지 않은 컨퍼런스에 건축가를 발제자로 초빙한 사실은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감사할 따름이다. 옆 나라 일본의 건축가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새로운 시도였다. 그 무엇이 건축가를 무대위로 모셨을까?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타건축가 부재의 시대를 걷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의 상황이다. 故 김중업, 故 김수근 선생님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나신지 오래 되어 거장의 빈자리를 실감케 한다.
    그는 空間(SPACE)에서 수련기간을 거쳐 異空(BEYOND SPACE)으로 독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계에 있어서 한국적 정서가 담긴 韓國性의 추구는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평가 박길룡은 자신의 저서 "한국현대건축의 유전자"에서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한국적 정서가 고도의 테크놀러지와 만나며 융합되는 결과는 모더니즘의 엄연함과 동시에 낭만주의의 미소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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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컨퍼런스의 두번째 기조연설의 내용을 잠시 정리해 본다.
    예술도, 기술도 과학도 아닌 건축은 건축일 뿐이다.
    건축은 인간의 움직임을 가장 적절하게 질서를 잡는 작업이다. 수 많은 밤을 트레이싱 페이퍼를 펼쳐놓고 스케치로 그려가며 프로는 매일 연습한다 라고 얘기하는 건축가. 건축가는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건축의 배경으로서의 역사, 문화, 인간에 대한 든든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것은 글로벌 시대의 외국과의 경쟁에 있어서 영어 이전의 문제임을 집고 넘어간다. 물론 적절한 의사소통의 능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류춘수 선생님은 이와 함께 "건물을 짓는 목적 자체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얘기하시며 경제 논리의 주거만이 부상하고 디자인 논리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계셨다.

    건축가에 의해 수치화된 그림은 화가의 스케치가 아닌 도면으로 탈바꿈이 되어 시공현장에서 강력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된다. 왜냐하면 실제의 형태로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면이 정리되어야만 다른 어떤 작업도 가능하게 된다. 그는 건축의 본질에 대해  건축이 들어서는 주변 경관과의 상호 조화를 역설한다. 도시 속의 건축이기 때문이다. 도시와 건축 그리고 건축과 도시는 분리시킬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 사례로 한계령 휴게소를 들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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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장소의 주어진 맥락을 위해 안착시키는 것"으로 건축의 본질을 압축하고 있다. 근래 들어 많은 해외 건축가의 협력설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누구를 위한 설계인지 고민해야 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는 그가 속한 환경에 둘러싸여 설계 행위를 영위하였지만 바다 건너 여기는 한국이다. 대한민국의 실정을 그 누구보다 우리의 건축가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과장된 그들의 조형어휘는 우리의 시각을 어지럽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여기저기 존재한다.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은 블로거 컨퍼런스에서의 건축가의 기조연설은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음을 간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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