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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_일상의 기록을 넘어서
    寶物倉庫 2007. 12. 17. 09:09

      집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가계부.
    가끔 아내와 얘기를 나누다가 그 때 우리 얼마주고 구입했지 하면서 단서는 그 해의 가계부를 펼친다. 포스트잍 메모지, 영수증 등  깨알 같은 글씨가 등장한다. 울집 일기장 매일 매일 귀찮기도 하지만 10년을 향해 달음박질 치고 있다. 이렇게 적다보니 기록용으로 가장 적합한 가계부는 주부생활. 매년 12월이 되면 일부러 구입하기도 하고 단골 책대여점에서 부탁하여 따로 구매하기도 하였다. 누적된 시간 만큼이나 울집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역할로 그 의미가 확대가 된다. 제목 그대로 기록의 의미를 뛰어 넘은 것이다. Bhind Story가 적혀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메모. 우리집 일기장은 현재 진행형. 지출의 내용을 따져보면 간단하다. 의류비와 외식비가 들쭉 날쭉하고 매월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다. 이것만 통제하면 그 달은 플러스가 되는 것이다. 돈의 흐름이 투명하게 보인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숫자가 모든 것을 웅변. 영수증 챙기는 것은 습관이 되었고 매일 적지 않으면 하루의 마감이 개운하지 못하다. 한 번은 엑셀을 사용해 보았지만 일장일단이 있다. 반드시 컴퓨터에 전기를 먹여야 한다는 점이 그렇고 영수증을 부착할 수 없다는 단점이 크게 보여 P.C사용은 지구와의 종말을 고한다. 아날로그식이라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지만 워낙 칸 나누기가 잘 되어서 나에게는 익숙하다.
      시시콜콜 하다며 처음에는 다소 소홀히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기에 뻔한 내용이어서  한 눈에 들어온다.  이점이 매력적인 것이다.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의 실천을 통해 미래를 계획한다. 그 결과 신용카드는 지금까지 딱 한장. 마그네틱이 자주 손상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다.  치열했던 삶의 흔적은 가계부로 남았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늘도 기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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