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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스케이프
    寶物倉庫 2010. 1. 6. 00:42

    모던스케이프 / 일상 속 근대 풍경을 걷다. 박성진 외 4인의 사진작가

    출발선을 규정하기 어려운 근대..대중에게 있어서 일제강점기 시절로 압축 기억되는 시간이다.
    전통과 현대의 허리를 잇는 근대라는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오늘도 근대의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Modernscape]는 구분하기 애매한 근대라는 시대안에서 건축을 대중의 기억에 선명한 장소의 기억으로 풀어가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근대 건축에 대한 기억은 장소에 대한 인상과 추억으로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일반 대중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서기 부담스러운 건축의 형태 보다는 건축의 공간 내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이다. 바로 그 배경이 근대건축이다.

    현대를 따라가기에는 버겁고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우리 만큼 폐쇠된 현대 건축. 또한 한 때는 건축에 있어서 전통이라는 명제를 적용하기에는 난해점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성이라는 추상적인 어휘로 풀이하였던 전통.

    저자는 이 책에서 난해한 건축이론은 처음부터 삭제하고, 부제목처럼 일상 속 풍경안에서 배경으로서 근대건축에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다루기 불편한 시기의 건축으로 전통과 서양의 하이브리드화되어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근대 건축은 대중 앞에 서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아직 나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장소의 기억과 공간에서의 체험을 담담한 필체로 그윽한 시선을 담은 건축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시대의 허리로서 근대 건축은 등록문화재라는 이름 아래으로 보존(또는 보전)과 개보수(리노베이션)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안타깝게도 바다 건네의 사례를 한국이라는 장소와 공간에 여과없이 이식해야만 근대건축을 보살피는 것인지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일례로 미술관을 필두로한 전시 시설만을 강조한다.    
       본질적인 근대건축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며, 그 공간이 지닌 가치를 철저히 살피고 내재된 기능과 용도를 현재의 삶에 녹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그 건축은 지속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 더 많은 풍경과 기억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바로 건축 본래의 가치 즉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근대 건축의 용도변경이 아닌 그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대 건축을 지켜야 하는 이유이며, 그 몫은 이제 우리의 차례가 되었다. 인천시 중구청 인근 [가로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불편한 모습으로 나에게 보여지고 있다.
     
    끝으로 근대 건축물의 해체나 재개발을 검토할 때 저자의 메시지는 "공공의 집단적 기억을 유지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감성적인 의견 일지라도 저자가 생각하는 대안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건축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사례를 볼 때 마다 아쉬움이 남는 일이 줄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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