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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언덕_평화누리공원
    작은旅行 2009. 4. 5. 21:36


    독버섯클럽 제6회 정기출사

    기차타고 교외로 나갑니다...임진강 평화누리 공원의 "바람의 언덕"
    흐릿한 하늘을 선사했지만 봄바람은 코끝을 간지럽히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탁트인 시야로 가슴마져 후련해 집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넓은 대지는 그 모든 사람을 포용하기에 충분하였답니다. 4월 첫째 일요일을 맞이하여 8명의 회원이 모여 서울역에서 통근열차를 타고 종점 임진강으로 갑니다. 그간의 소식도 전하면서 가니 시간이 훌쩍 1시간 반을 넘어서고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방송이 공기를 타고 귀로 전해지지만 이곳 만큼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스스륵 스스륵" 거친 바람이 지나가면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 색깔에 취하여 봄 바람에 날개를 맡깁니다.
    알록달록 원색의 날개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온몸으로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모든 렌즈의 촛점이 여기에 맞춰진듯한 기분입니다.




    평화누리 공원의 야외공연장..
    코르뎅 강판으로 외부가 마감되었고 회색빛 노출콘크리트와 대조를 이루면서 시간의 켜를 쌓아갑니다. 녹이 슬어가는 과정 자체를 보여주는 재료가 솔직합니다. 그 자체가 평화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카페는 안녕하지만 사람들은 무덤덤 합니다. 물위의 테크가 여유로움을 한껏 발산합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봄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여기저기 셔터음이 시원합니다.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조형물은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북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임진각 전망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필 이날 로켓을 쏘아올렸다는 방송을 도착하자 들었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의 상징처럼 굳건하게 서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하나의 세상을 보는 창..

    개구부_건축가는  사각의 프레임에 걸리는 풍경까지 상상하며 이렇게 세상을 향한 여백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허허벌판에 가벽을 세웠고 그 일부를 절개하여 세상을 보는 창을 벽에서 확장시킨것 같습니다.





    벽에 붙은 직선계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시킵니다..단조로울수 있는 평지에서 사선의 계단은 층과 층사이의 동선 기능을 포함하여 회색빛 노출콘크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벽체의 두께 만큼이나 대지에 경계를 그으며 외부공간을 분할하고 있습니다. 넓은 대지에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건축을 구현하고자 가벽을 설치하여 개구부와 함께 시선을 통제합니다.





    휴일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가볍게 산책을 하는 방문객의 표정이 무척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 열차가 시원스럽게 휴전선을 넘어 북으로 달릴 날이 꼭 있겠죠. 통일 조국의 그날이 기대됩니다.
    한편으로는 지불 해야하는 통일의 수업료 역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하나 되는 대한민국 미래의 어느날의 모습으로 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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