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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의 감각을 살리다
    칸의視線 2011. 5. 27. 23:49
    펜은 간간이 쥐어 본다.
    키보드에 익숙해져 가는 나를 바라보며 손의 감각이 무디어 졌음을 실감합니다.
    요사이 일부러 연필을 손에 쥐고 사용하는 습관을 지켜가지만 연필은 돌리는 기계를 사용합니다. 그마져도 일부러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던 느낌마져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0과1로 작성된 디지털 파일을 몇번 날려 버리고 난 후의 허무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지요. 옆지기의 가계부는 여전히 책에 기록합니다. 엑셀로 잘 만들어진 장부는 통계용. 어중간한 세대로 시대를 통과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편리함은 Digital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장점은 신속함 즉, 속도의 쾌감.



     

    에스프레소 머신은 오히려 수동머신이 훨씬 고가입니다. 다음으로 반자동 그리고 자동머신 순으로 갑니다. 스스로 뭔가를 조절 할 수 있고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기에 매력이 있습니다. 순전히 기계에 의지한다면 사람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고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가 그렇습니다.





    편리함에 디지털 음원으로 음악을 듣지만 변함없이 라디오 주파수는 손으로 맞춥니다. 지직거리는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93.9Mhz에 줄을 섭니다.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맘에드는 라디오 채널.



     

    일명 장농표 필름카메라의 변신
    장인 어른의 것으로 아내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고 들었습니다. 선뜻 장모님께서 문갑을 열고 주셨습니다. 한 차례 병원을 다녀와서 기초체력을 보강했고, 색조화장으로 개성을 발휘 했습니다. 멋진 악세서리로 멋을 부렸습니다.




     
    째깍거리는 바늘 시계.
    가죽 밴드를 세 번째 교체해가며 지금까지 손목에 감겨 있습니다. 다소 큰 사각의 모양과 두툼한 두께가 싫지는 않습니다. 여름에는 땀이 차서 곤란합니다만 더운 계절을 벗어나면 항상 저와 함께 합니다.
     아직까지 손이 느끼는 맛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여전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디지로그 세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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