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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농표_아사히 펜탁스 MX+50mm 1.4
    寶物倉庫 2007. 12. 19. 14:25
       남들이 장농표 카메라를 SLR클럽에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정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리집에는 기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호기심에 아내에게 슬쩍 질문을 던진다. 장인 어른은 이런 것 안가지고 계시겠지? 맘속은 꼭 숨겨놓은 보물이 쏟아져 나와 주었으면 하는 기대로 들떠있다.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격이다. 시간이 조금 흘렀고 마침 홈타운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일단 처가에 들르기로 한다. 안그래도 가려고 하던 참이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상황이다. 별 생각없이 아내가 장모님께 이 얘기를 했더니 바로 장농을 열고 찾으시는것 아닌가? 이 광경을 지켜본 나는 아무래도 문갑 쪽이 있지 않겠나 하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바로 문을 열어 젖힌다. 정말 말로만 듣던 카메라가 2개가 나온다. 바로 감탄사가 공중에 흩어진다. 내게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연륜이 묻어나온다. 카리스마가 빛난다. 과연 몇 살이나 되었을까? 일단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가방에 넣는다. 사양은 서울로 와서 확인하기로 한다. 그 결과 1976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가볍게 30년이 넘었고 장인 어르신 카메라는 소중히 다뤄주셔서 상태가 95% 이상이었다. 아내의 역사를 촬영한 아사히 펜탁스 MX이다.
      장모님 얘기에 의하면 지금 앨범의 사진은 모두 이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신다. 보석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일단 낡은 부분은 교체하고 화장을 시키면 민트급으로 환골탈태 할 것이다. 소중하게 사용하고 당연히 렌즈 식구 늘려서 장손에게 물려주기로 아내하고 약속한다.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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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이 낡아서 교체하는데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장터에 매복하여 검색. 손품을 판 덕분인지 찾아 보기 힘든 레어 아이템인 블루진 스트랩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팔리지 않아서 제손에 들어왔습니다. 잘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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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상부에 ASAHI가 음각이 되었는데 밝은 빛 때문에 사라져 버렸내요. 내공 부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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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 으스러져 가는 케이스에 잠시 먼 하늘을 봅니다. 이것도 새로 구입 할렵니다. 옷을 잘 입혀놔야 겨울에 춥지 않겠죠. 그럼 여름에는 누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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