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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
    칸의視線 2012. 1. 29. 22:18


     

    삶에 대한 고민은 비슷비슷.
    2년 만에 마주 앉은 친구 역시 쏟아져 나오는 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친구는 머리 숱도 많이 줄었고 고민은 깊어 갔지만 나름 즐겁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전에 잠시 만나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설 이후에 꼭 다시 만나 소주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지요. 그래서 방이동의 친구 사무실로 진출합니다. 진작 만나야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하기에 연락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맘에 통하는 친구이기에 그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지금도 담고 있지만 격려 속에서 아내의 치료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근황이 이렇다 보니 명절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남과 소주 한 잔에 시름을 털었습니다.
    사는게 별거 있겠습니까?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친구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물론 제가 뭔가 물어봤습니다. 큰아이는 여느 아빠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부에 매진하고 있고, 책 잘 읽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둘째 딸에 대해서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 것 같고, 운동을 아주 좋아 한답니다. 아무튼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 처럼 곁에 환자를 두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살 얼음판 걷는 기분이랄까요?
    제수씨도 살림에 보탬이 되겠다며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아이들 교육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조카들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는데 학원비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고 제가 해 줄수 있는 대답은 결국 교과서 같은 이야기 입니다.
    모처럼 입담을 과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연락하려 합니다.





    1차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호프집으로 2차 갑니다.
    500 CC 생맥주에 모듬고치구이를 안주삼아 시원한 목넘김을 즐깁니다. 참**을 마실때와는 사뭇다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당면을 튀겨 소금을 묻혀낸 안주가 인상적입니다. 처음 먹어봤었거든요. 신기했지요. 바싹거리는 식감이 잘 표현이 안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면서 먹었지만 종업원에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지 않아 궁금한 상태로 먹었습니다. 의외로 맛있어 추가를 원하며 테이블 위의 버튼을 누르며 띵동을 울렸습니다. 급하게 마셨으면 금방 취기가 돌았을텐데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마시니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좋은 상태로 귀가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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