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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수첩, Coffee Diary_김정열
    칸의視線 2008. 11. 29. 23: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뒤로 표지를 감싼 띠종이의 문구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게 합니다.

    "전설이 된 트렌드, 트렌드가 된 전설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커피와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 --
    그들의 커피 인생이 녹아 있는 카페 방문기 !


       다락방에 숨겨 놓은 맛난 간식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그윽한 커피의 향에 빠져들게 합니다. 시애틀의 별다방이 목 좋은 장소에 깃발을 꽂아간게 엊그제 같은데 펄펄끓는 주전자속의 물처럼 커피는 생활의 저변에 푸욱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의 바리에이션인 "카푸치노"의 맛에 젖어 있었던 추석 연휴의 일주일을 잊지 못하게 하는 커피...

       11년전 가을_테르미니역 인근, 호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의 아침은 가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뚜벅이처럼 걸어다녀야 하는 처지이기에 허기를 채워야 했고, 약간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Architour. 그 기간의 아침 요기는 여행내내 크로아상을 주축으로 에스프레소와 카프치노 였습니다. 그 때의 감흥을 슬그머니 풀어내게 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맛"의 원칙과 기준을 고집스러우리 만큼 지켜가는 카페가 한 권에 담박한 필체로 담겨있답니다. 방문기, 아니 답사기 성격의 내용이지만 행간의 잔잔한 글은 저에게 색연필을 손에 쥐게하고 밑줄과 동시에 룰루랄라 별표 꽝~야~!하고 꾹꾹 눌러씁니다.
    요새 자주가는 전광수 커피하우스의 전광수님은 "커피는 커피일 뿐이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예술도 공학도 아닌 건축은 건축이다."라고 했던 선학들의 건축. 아니 건축공간에 대한 코드와 일치합니다. 이 책에 소개는 카페 가운데 4곳에 이미 발도장을 찍었더군요. 작은 여행의 감흥으로 서울을 빠져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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