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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디자인 산책
    寶物倉庫 2009. 12. 24. 08:51


    아련하게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이 내 곁을 지나듯 책장을 넘기며 핀란드 디자인의 세계에 빠진다.
    나에게 건축가 Alvar Aalto의 나라로 각인된 핀란드.
    디자인 강국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고, 내가 책을 펼쳤을 때 다시 등장하는 알바알토의 이름에서 핀란드에 펼쳐진 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풍토와 민족성에 깊은 뿌리를 두었고, 건축이론을 가장 적게 말하였으나, 작품으로 가장 많은 것을 표현한 건축가.




    눈에 드러내 놓고 주목을 받기 위한 디자인이 아닌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든 생활 속 디자인으로 정착. 멈춰서서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 경계 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지난하고 많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술 처첨 이책 역시 한 편의 에세이를 읽어 가듯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하는 느낌이다.

    철저하게 친환경적이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않으려는 그들의 철학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아시아적 가치를 디자인으로 표출하는 국가 핀란드로 생각된다. 디자인의 최종 소비자인 사람을 위한 것이니 간결하고 기능적일 수 밖에 없다. 군더더기가 없는 담백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과 여백의 절제된 감성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덧붙이고 변형하고 칠하고 싶은 욕망을 자제하고 자연 그 모습 그대로를 가꿔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디자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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