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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털의 역습 그리고 아나로그
    칸의視線 2007. 12. 4. 16:45
      상상력이 요구되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 설계. 이런 미명 아래 항상 설계실 아니 작업실에 음악이 가득찼다. FM Radio 또는 CD가 되었건 심지어는 턴테이블에 L.P를 돌린적도 있다. 지금이야 편리함과 간편함에 MP3가 대세다. 이어령 교수의 책에서 그는 디지로그를 얘기한다. 그렇다 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아직 방황하는 세대다. 낀 세대 아니면 양쪽을 다 즐기는 386세대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Sound가 없으면 허전하다. 뭔가 2% 부족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기 일쑤다. 아무리 마감시간에 임박하더라도 뮤직박스 스위치는 On에 위치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스피커 우퍼는 진동으로 심하게 떨리고 있다. 하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신입 루키들의 행태는 사뭇다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내게 이어폰은 살짝 불편한 존재다. 결론은 오래 듣기가 어렵고 착용 시간이 길어질 수록 고막의 피로도를 증가시킨다는 이유다. 소음으로 둘러싸인 퇴근길 지하철 자기 만의 소리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잘도 참고 듣는다고 생각된다. 층고 높은 개방된 공간에 흐르는 사운드가 내게는 자연스럽고 물리지 않는 음악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 내 옆의 스피커는 연신 음악을 흘러내고 있다. 소스로서 굳이 MP3와 거리를 두는 이유는 바로 자연스럽지 못한 사운드에 있다. 뭔가 꽉 막히고 잘려나가고 칼날이 서지 않는 두리뭉술한 소리가 나의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한참 듣고 나면 귀가 먹먹해진다.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번 화끈하게 짚어보자 작년의 일이다.
      
      대구MBC 남우선 PD의 다큐멘터리 <생명의 소리, 아나로그 음악>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잠깐 그 기사의 내용을 인용하여 살펴보자.
     
      1. 남우선 PD, 2005

        50-70년대까지 음악의 제왕으로 굴림하다가 카세트의 출현으로 나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가 CD와 MP3의 출현으로 완전히 사라지는가 했으나,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LP 음악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접근하였다. 디지털의 편리성에 가려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디지털의 유해성을 지적하고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이 큰 프로그램이라 하겠다. 2005년 2월 방송위원회 주관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였고 6월에는 방송문화진흥회 주관의 제3회 공익프로그램콘테스트 본선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 글은 남우선 피디의 글이다.

      * 아직도 L.P를 안 들으십니까?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디지털 매체는 무엇일까?
    카메라폰? 디지털 카메라? 아니면 PSP 게임기? 그 무엇보다도 MP3가 단연 선두에 올것이다. 디지털 시대는 무엇보다 10대와 20대 젊은층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대체로 나이든 사람들이 좀 젊어보이려면 무엇보다 숄더백에 반바지, 그리고 최신형 MP3 플레이를 귀에 꽂고 거리를 흥얼거리며 걸어볼 일이다. 누가 뭐라 건 말건 요즘 새끈한 젊은이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디지털매체-MP3 플레이이어. 사실 써보면 이것만큼 편리한 것도 없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때워주는 아주 요긴한 친구가 된다. 그런데 요렇게 편리한 MP3가 바로 문제다.

       지난해 필자가 제작한 HD다큐멘터리 <생명의 소리-아날로그>가 방송위원회상에 이어 방송문화진흥회 공익프로그램상 시상식에서 大賞등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당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늘 듣는 음악에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충격적이다. 우리가 몰랐던 디지털음악의 또 다른 면을 과학적으로 잘 분석했다. 한마디로 신기하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CD나 MP3같은 디지털음악을 들으면 우리 인체의 근력을 떨어뜨리며, 식물의 경우 생장촉진호르몬이 적게 분비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믿었던 도끼에 뒤늦게 발등 찍힌 셈이라고나 할까.

       왜, 무엇 때문에, 믿었던 디지털이 우리를 배신한 것일까?
    사실 알고 보면 디지털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의 이런 맹점을 알고서도 만든 사람들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다.  CD의 탄생배경은 ‘철저한 상업주의’다. 1970년대 말 CD녹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저장하는 국제표준을 마련할 때 지금의 <16비트, 44.1khz> 의 포맷을 확정한 것은 이것이 LP에 비해 생산단가가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LP의 제작원가는 대략 1달러 25센트, CD의 제작원가는 25센트로 LP의 20%선이면 CD를 펑펑 찍어낼 수 있었다. 게다가 편리한 녹음에 간단한 편집 작업, 4초에 한 장씩 찍어내는 고속복사, LP다섯 장 팔아봐야 CD한 장만 못하니 음반사로선 아니 예쁠 수 없었을 게다. 그러니 LP가 미워보였고 언론에선 ‘이제 LP는 쓰레기통에 갖다버리라’고 떠들었던 것이다.
        당시 방송인 황인용 씨가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이 생각난다. CD가 막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아...오늘은 특별히 **의 곡을 CD로 감상해보겠습니다. 얼마나 음질이 좋은지 한번 들어보세요~“라며 흥분했던 황인용 씨의 목소리가 생각난다. 아시다시피 CD의 출현에 흥분했던 황인용 씨조차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아날로그LP의 열렬한 애호가이며 수만 장의 LP를 보유하고 경기도에 LP카페를 차려 아예 눌러앉아버린 마니아가 돼버렸다. 당시엔 정말 잡음하나 없는 그 소리가 LP보다 나은 듯이 보였고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CD가 LP보다 음질이 우수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음질’이란 저잡음, 저왜곡, 우수한 다이나믹스 뿐만 아니라 실재음에 근접하는‘자연스러움’이 더욱 중요하다. 이 자연스러움의 근원은 좋은 녹음 탓이기도 하겠지만 원천적으로 ‘아날로그식 녹음’이라야 가능하다.
    아날로그 테이프와 LP는 소리를 그대로 2채널 테이프에 1:1로 기록한다. 하지만 현행 디지털방식은 이 많은 소리의 정보를 저장량의 한계로 다 담을 수 없으므로 그중에 꼭 필요한 음만을 간추려서 0-1-0-1의 2진법데이터부호로 디지털공간에 기록한다. 이러다보니 기록용량을 초과하는 대부분의 음들을 버려야 한다. 물론 듣기에 불편한 노이즈는 제일 먼저 잘려나간다. 하지만 일본 니혼대의 겐지호타(堀田健治)박사의 지난 20년간 연구를 주목하자. 그의 논문을 보면 10Hz근방의 잡음대역속에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치료를 촉진하는 특수한 소리의 파동(F분의 1의 흔들림)이 존재한다고 나온다. 이쯤 되면 답이 나올 것이다. 소리의 초고역과 초저역등을 다 잘라버린 디지털소리에선 이런 치료효과가 있는 파동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
     
       모 신문지상의 인터뷰에서도 밝힌 적 있지만 생음악이 활어라면 LP가 생선회, CD는 통조림, MP3는 잘 말린 건포에 비유할 수 있겠다. 다소 과장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적어도 음악의 치료효과에 있어서는 그렇다. 다만 금방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노이즈까지도 다 잘라내고 실재음의 극히 일부만을 기록한 디지털음을 들었을 때 우리 스스로는 소리가 깨끗하고 좋다고 느끼지만 우리 몸의 민감한 자율신경계는 이를‘부자연스럽고 이상한 소리’로 파악한다. 그래서 본인이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근육의 활성화정도가 떨어지고 내면적 정신의 자율조절과 항상성이 깨지게 된다.

        이것은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의사 J. Diamond박사와 Muir박사가 이미 지난 80년 이후 연구를 거듭해 수많은 임상실험으로 그 경향성을 입증시킨 부분이다. 이런 효과는 식물에게도 마찬가지. 우리 취재진은 프로젝트 연구팀을 만들고 2개 대학 3명의 교수진과 십여 명의 연구원들로 3개월 동안 모종의 실험을 했다. 즉 오이와 고추, 호박, 미모사, 아기장대 등 실험용식물군에 하루8시간씩 동일 곡을 LP와 CD, MP3로 각각 나누어 들려주고 그 성장변화를 살펴본 것. 실험을 계속해 나가던 어느 날 계명대학교 김모 교수님으로부터 흥분한 목소리의 전화가 왔다. 자신도 도무지 실험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실험시작 열흘 만에‘아기장대’라는 이름의 실험용식물이 LP와 CD에 반응했는데 그 자라난 몸집의 크기가 절반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이었다.(사진참조 : 실험식물인 아기장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로 하루 8시간 자극 MP3 vs LP) 정말 놀라운 결과였다. 최종적으로는 MP3음악을 들은 식물군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지베렐린이 LP에 비해 무려 40%가까이나 적게 나왔다는 것.(실험시작 35일후 채취, 경북대ㆍ계명대 공동분석)
      간단히 말해 MP3음악을 들으면 키도 안 크고 정상적 생장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존 최신농법이론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치료이론에 심각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디지털이 무조건 좋은 것인 줄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실험연구진의 상당수조차도!)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그러면 이제 와서 어쩌란 말인가? 아날로그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마당에..
        이럴 때 우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많은 장점이 있다. 사용이 편리하고 정보의 저장과 전송이 용이하다. 그래서 MP3는 업무와 일반 커뮤니케이션에 요긴하다. 하지만 우리 몸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음악 감상에는 부적절하다. 솔직히 MP3로 음악을 들어보면 필자는 5분도 듣기가 힘들다. 차라리 지하철소음이 내겐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최소한 지하철소음은 아날로그사운드이니까)
      휴대폰 통화를 오래 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전자파의 탓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통화음이 MP3사운드이기 때문이라는 다이어몬드 박사의 주장을 눈여겨보라. 그러면 LP를 이 시점에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왜냐하면 필자에게 문의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턴테이블과 LP판을 사기도 힘든데 무슨 아날로그냐고 투덜거리는 분이 많으시니 지금 적으려는 이 방법은 실로 요긴할 수 있겠다.
      
      우선 아직도 수십 가지 이상의 턴테이블이 생산되고 있고 우리는 전화 한통화로 이를 구입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10만 원대부터 그 이상의 턴테이블들을 각종 웹사이트(www.audiomania.co.kr, www.hifiplaza.co.kr )에서 골라 살수도 있으며 여기에 부속되는 바늘(카트리지)은 5만 원대부터 수십종 이상 다양하게 존재한다. 게다가 중요한 LP음반들은 이런 사이트(www.hottracks.co.kr, www.phono.co.kr, www.soriaudio.co.kr, www. recordmania.co.kr, www.clapia.com)에서 신품은 물론 한 장에 5천 원 정도의 중고LP들로 얼마든지 살수가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인터넷매장이 국내에서 성업 중이고 시내에는 아직도 LP전문매장이 서너 군데 성업중이다. 게다가 아직도 인터넷에선 동호인들 사이에 중고LP거래가 활발하다.
       
       아날로그는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지 잘 세팅된 턴테이블은 동급의 CDP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음질을 보여준다. 게다가 재생음이 아주 자연스럽고 음은 실재감이 충만하다. 어디 그뿐이랴, 이것은 바로 ‘생명의 소리-아날로그’이니 더 바랄 것이 없다. 흘러간 가요가 주는 향수와 20세기 명연주가들의 LP녹음은 들을 때마다 가슴가득 기쁨을 준다. 요즘 다시금 이 불편하기만 한 아날로그가 뜨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에선 LP관련 산업이 호황이고 과거의 많은 명연주들이 다시 복각돼 EMI, DECCA, RCA등 메이저 레이블에서 재발매되고 있다. 우리 같은 음악애호가들에겐 아주 행복한 나날이다. 굳이 웰빙 바람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처럼, 음악도 바로바로 흡수되는 자양(滋養)이라고 여긴다면 가려듣고 볼일이다. CD도 좋지만 LP는 더 좋다. 이는 담배가 몸에 안 좋다고 안 피울 수 없는 애연가들의 선택의 고통과도 흡사하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충돌하려고 태어난 매체가 아니다. 이것도 문화이니 우리가 적절히 알아서 쓰면 삶이 더 풍요해질 것 같다.

    대구MBCQ 6월호 글 남우선

    2. 실용오디오 다소리 게시판에 실린글이다.

    대구MBC 남우선 PD의 음악론

       "차가운 디지털은 변질된 음악"  

    대구문화방송의 남우선 PD(41)는 음악에 푹 빠진 사람이다. CD 4천 장, LP 2천 장을 모았으니 작은 레코드 가게를 열고 남을 정도다. 그는 음악을 통해 생활의 피로를 풀고, 일상을 헤쳐나갈 에너지를 얻는다. 게다가 좋아하는 음악을 방송국 업무와 연결해 좋은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남 PD는 LP 음악, CD 음악, MP3 음악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

    LP, CD, MP3 음악 중 어느 방식이 우리 몸에 가장 유익할까. 대구mbc 남우선 프로듀서는 음악을 물고기에 비유했다. 라이브 음악이 활어라면 LP는 활어를 잡아 막 회를 친 것, 그래서 손상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CD 음악은 물고기를 잘게 토막내 향신료와 조미료를 듬뿍 곁들여 통조림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같은 디지털이지만 MP3는 유통기간이 지난 물고기, 그래서 먹으면 탈이 난단다.

    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좀 심하다' 싶을 만큼 그는 단정적이었다. 그러나 남우선 PD의 확신은 혼자만의 고집이 아니었다. 그는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진과 함께 한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증명했다. 이 증명과정을 '생명의 소리-아날로그'라는 2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 2005년 방송위원회로부터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방송문화진흥회의 '공익프로그램상 대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음악이 대세인 요즘이다. 자동차마다 CD 플레이어가 부착돼 있고, MP3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는 학생들도 많다. 그런데 남 PD는 어째서 '디지털 음악이 해롭다.'라고 단언하는 것일까.

    "모든 자연의 소리는 아날로그 소리입니다. LP는 자연의 소리를 1:1 녹음방식으로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디지털은 아날로그 신호를 0과 1이라는 2진법으로 데이터화해서 저장한 것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은 것이 아니라 실제 음악정보의 대부분을 버리고 극히 일부만 추려 담은 것입니다. 다만 사람의 귀가 잘 구분하기 힘들뿐입니다."

    남 PD는 자연의 소리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쪼개기와 자르기, 버리기'가 수반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탄생한 디지털 음은 정확하고 냉정한 소리, 여백이 없는 소리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자연음이 비자연음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소리를 들으면 '디지털 피로'가 온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예민한 사람은 CD를 5, 6시간 들으면 피로와 구토, 어지럼증, 상복부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는 동산의료원, 여성 메디파크 병원 등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CD에 비해 MP3는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에 반해 아날로그인 LP는 오래들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구토와 피로뿐만 아니다. 디지털 음악은 근력활성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다이어몬드 센터에서 라이브 음악과 LP 음악, 디지털 음악을 들려주고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삼각근 근력 실험을 했다. LP와 라이브 음악을 들었을 땐 변화가 없었지만 디지털 음악을 듣고 난 후 근육의 힘이 상당히 떨어졌다. CD 음악이 몸과 뇌에서 생태에너지를 빼앗아 간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근전도 검사를 통해서 디지털 음악이 정밀작업 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우선 PD는 디지털 음악이 식물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디지털 음악을 들려줬을 때 식물생육 정도가 40%정도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식물 생장에는 지베렐린이라는 성장호르몬이 필요한데 디지털 음악이 이 호르몬을 40% 줄인다는 것입니다." 식물에는 귀가 없지만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소리는 파동으로 전달되고 귀 없는 식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하다. 남 PD는 아날로그 음악과 디지털 음악의 차이뿐만 아니라 국악과 서양 클래식이 태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했고, 직접 국악음반을 만들기도 했다.

       "태교 음악으로 모차르트가 좋다, 슈베르트가 좋다, 재즈가 좋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악의 정악(正樂)이 태교에 더 낫습니다. 국악의 빠르기가 발걸음 속도와 같고, 비트가 엄마의 심장의 박동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심장박동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고요." 그는 이런 연구를 통해 태교에 관한 주제발표와 국악태교음반인 '우리소리태교1, 2'를 연출하고 제작했다. 방송사 PD로는 최초의 상업음반 출시였는데 국악 장르에 드물게 '롱셀러' '베스트 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 10월엔 '우리 민족의 노래, 5천년의 세레나데'를 세상에 내놓을 생각이다. 문헌에만 존재하는 황조가, 공무도하가, 가시리 등 사랑노래에 현대감각의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작성일: 2006년 05월 18일  

      내가  이렇게 문자로 재미없어 보이는 글을 인용하는 것은 내가 받은 충격도 충격이려니와 왜 그토록 부자연스러웠는지에 대한 원인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통쾌하게 설명했다는 이유다. 지금도 하이파이클럽에 대경방(대구 경북)에 남우선 PD가 활동하고 있다. 고향집 창고에 이리저리 푸대접을 받던 비닐판을 결국 서울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다시 듣기 시작했다. CD가 비싸서 대안으로 구입했던 풋풋한 시절의 L.P 추억을 간직한 음반이다. 다행이도 신신당부를 하여 어머님께 "레코드판을 부탁해요" 하며 그나마 잘 보관해 두셨던 것이다. 다소 잡음이 있지만  얼마 든지 수용한다. 이리하여 나의 돌돌이판에 전기를 먹이기 시작한게 작년 초이다. 제대로된 소리를 듣지 못하다 보니 경제학의 인용구처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셈이 되었나? 의심스럽다. 소리의 기준이 흩트러지지 않고 다시 잡아챈 기분이다.  지금 L.P와 카세트 테이프에 애정의 눈길을 보내 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손이 잘 가지를 않는다. 그렇지만 형편이 나아지면 반드시 제대로된 아날로그의 재생에 턴테이블을 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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