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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ow Kitchen..한남동
    칸의視線 2010. 4. 7. 20:57

    고비사막의 먼지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하늘을 잠식하던 날..
    집에서 저녁을 먹기가 귀챦아서 외식을 합니다. 이태원에서 지인을 만나기 전 옆지기와 밥을 먹고 싶어 메뉴를 꼼꼼히 살펴보고 문을 열었답니다. 문 밖은 스산한 겨울이 진을 치고 있지만 내부는 따뜻함이 감도는 분위기에 즐거움이 상승되는 느낌. 더운 밥에 국물이 먹고 싶었지요..이런 맘을 알았을까 메뉴는 저희 부부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자에게는 다소 적은 양에 아쉬웠지만 담백함과 깔끔함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Take-Out 도시락 가능하고, 입구의 Tea 코너는 저렴한 가격에 밥을 먹고 난 뒤 마시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1회용 티백의 홍차그리고 집에서 담은 듯한 유자차, 메실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짜임새 있게 면적이 배분되어 있는 보기 드문 장소로 기억합니다. 혼자 왔을 때 창가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좁은 테이블도 있습니다.




    * 매콤한 오징어 덮밥 & 닭고기 간장 덮밥 *
    반찬으로 나온 연근 유자식초 절임의 독특함에 반합니다. 다른 카페에서는 거의 접하기 힘듭니다. 재밌게도 된장국이 머그잔에 담겨 나옵니다. 앙증맞은 모습에 슬며시 옆지기는 슬며시 미소를 머금었답니다.
    도쿄 외곽의 카페 풍경이 그대로 재연 됩니다. 요런 분위기의 카페가 한남동에 진출. 아무래도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므로 이해가 됩니다.



    * 인테리어*
    디테일하게 공간에 배려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소품의 크기와 갯수 위치가 절묘했습니다. 주방과 홀의 칸막이를 메뉴판으로 분필레터링으로 아날로그 분위기를 연출했고 여백은 간략한 캐릭터로 허전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므로 절제되고 심플한 공간을 완성합니다. 조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도하지 않은 은은한 노란 불빛은 마음마져 내려놓게 합니다.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아가렵니다. 정체불명의 퓨전음식 보다는 스트레이트 커피처럼 성격이 분명한 음식으로 잠시나마 푸근함을 만끽한 "슬로우 키친 By 사이간"
    연근의 노란 색상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고, 입안에서 아삭거렸던 식감은 잊지 못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다시 한 번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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