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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on_갓바바시 도구상가
    작은旅行 2010. 1. 9. 09:21

    도쿄를 간 진짜 이유는 유니온에서 물품을 구입하고자 왔습니다. 아사쿠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로 갓바바시와 아사쿠사를 묶어서 일정을 잡으면 좋다는 정보를 얻었지만, 저희는 오직 여기만 갑니다. 다행히 당숙께서 이날 통역 및 동행을 해주셨습니다. 새벽에 친척 여동생을 스키장에 보내고 아침 일찍 이곳으로 함께 왔습니다.

    이미 A4에 자세하게 모델명, 가격, 크기를 깨알같이 적어 구입하고싶은 물품 리스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옆지기의 커피 관련 물품을 여기서 구입하려 합니다. 일단 거리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유니온으로 오는데 주방용품 판매하는 곳이 많았고 커피용품은 오직 유니온 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다른 가게를 찾아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4개층으로 구성된 가게는 그야말로 온갖 제품이 빠짐없이 진열되어 있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일단 유니온에서 3개의 제조사 카다로그를 챙겨 갓바바시 커피샵(별도로 포스팅합니다)에서 저희가 작성한 리스트와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가격대비 성능과 사용횟수를 고려하여 구입할 물품 목록을 조율합니다.



    입구에서 부터 빼곡하게 물건들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뚜껑도 제대로 덮이지 않은 용기에 진열된 커피가 향기가 날아가버리지는 않을까 싶어 물어보니 당일 판매될 만큼의 양만 로스팅해서 진열한다고 하니 일본은 커피가 일상의 음료수처럼 자리 잡고 있나 봅니다. 한산한 오전에 비하여 점심 시간 이후는 끊임없이 손님들이 방문하여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고, 볶아진 커피는 투명한 진열장에서 차례차례 빠져 나갑니다.


    사거리 코너의 좋은 위치에 있어서 쉽게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코 끝을 간지럽히는 커피향과 볶아져 칸칸이 담긴 커피의 색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진열의 달인처럼 요목조목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보다 20% 정도 저렴하지만 일부 품목은 비슷하여 이번에 구매할 때는 과감하게 배제. 그래서 생각했던 것 보다 짐의 부피도 감소합니다.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도 빼곡하게 물건이 진열됩니다. 유독 고가의 동제품이 많이 보입니다. 동(구리)의 보온성 때문에 다른 재료의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하게 높습니다. 칼리타의 핸드드립용 0.7L 동포트를 2개 구입합니다.



     마지막층의 모습. 커핑용 테이블(Cupping Table)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소믈리에가 와인의 맛을 평가하듯 커피 역시 커퍼(Cupper)에 의해 등급이 가려집니다. 바로 품평을 위한 원형 탁자 돌리면 돌아갑니다. 신속하게 맛을 감별합니다.


    물건이 벽과 바닥에만 있지 않고 천정에도 판매용 조명기구가 보입니다. 카페의 장식용 샹들리에 역시 감상의 대상으로 충분합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순간.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가 감지 됩니다.



    컵과 플레이트를 구입하기를 원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한정판이면 질러주리라 맘먹었는데 말이죠. 노리타케라는 일본의 명품 브랜드로 컵과 잔 받침의 가격이 각각 책정되어 있습니다. 행남자기나 한국도자기 같으면 세트로 단가가 정해지는데 이곳은 따로 따로네요. 마음을 사로잡는데 숫자를 보면 긴 한숨이 폐부 밖으로 밀려나옵니다. 아울렛 매장에 가야하는데 정보가 없어서 이번에는 통과. 커피의 맛은 기본이지만 담아내는 그릇 역시 한 몫을 단단히 합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줘야 합니다.


    사들인 물건이 많다보니 일부는 종이 쇼핑백이 아닌 장바구니에 담아줍니다. 튼튼하여 안심하고 들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갓바바시 도구거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고 귀여운 갓빠 캐릭터에 홈페이지 주소까지 딱 필요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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