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Rodrigo_무라지 카오리(村治 佳織)

칸의視線 2008. 3. 23. 22:23
일본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내한 연주회
작년에 가즈히토 야마시타의 연주회를 놓쳐서 무척 아쉬웠다. 사실 주중의 연주회는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의 연주회는 다행히 일요일 오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바로 예약을 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강변북로를 달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로 향한다. 목표는 30분전 도착. 예상했던 대로 무수한 인파가 놀랍기만 하였다. 언제 클래식 기타 연주회가 이렇게 성황을 이루었을까? 미루어 짐작해 하지만 그녀의 미모가 한 부분을 차지 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역시 일본인 답게 깔끔하고 교과서 같은 연주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예상은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 익히 5장에 걸친 CD와 DVD를 시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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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구입했던 팸플릿이다. 밀도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끔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오늘 사인을 받아 볼 요량으로 삼천원을 지불한다. 그리고 DVD도 함께 가져왔다. 연주회 도중에는 절대 촬영 불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지참해 가보았지만 여지없이 제지를 당하는 모습을 다른 관객으로 부터 목격한다. 빨리 마음을 접고 로비에서 기회를 엿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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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줄서는 분위기가 분명 사인회를 가질 모양이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기회를 노린다. 드디어 그녀의 등장 휴식후 후반부에 입고 나왔던 정열적인 붉은 드레스와 함께 등장한다. 팜플릿의 사진과는 다르게 살짝 말라보이는 얼굴이었지만 표정은 무척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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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인을 받은 팜플릿, 받자 마자 아리가도 고자이마스를 나즈막히 외친다. 한 미모에 연주 역시 일품이다 보니 팬들의 성화가 대단하였다. 100M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고서야 그녀에게 펼친 팜플릿에 서명을 받는다.
아내는 DVD 타이틀에 받는다.두고 두고 간직할 것이다. 동호회의 오랜지팬이 조금 아쉬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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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많은 인파 틈에서 간신히 셔터를 누룰 수 있었다. 이번 그녀의 연주회는 협주곡이었다. 독주회는 여러 차례 열리지만 사실 레퍼토리가 많지 않은 협주곡은 기회가 드물다. 그것도 오늘의 연주회의 절정이었던 "로드리고의 아랑훼즈"협주곡은 줄곧 CD와 DVD를 통해서만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번에는 실황 연주회를 감상하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모범생 같은 연주로 당당하고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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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모아왔던 음반이다. 최근 신보와 다른 한 장의 음반은 미쳐 구입하지 못했다. 8장의 음반을 지금까지 발매한 것이다. 특히 DVD는 뛰어난 영상미와 더블어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눈앞에서 펼쳐보인다.
호아킨 로드리고 탄생 백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것으로, 일본 발매도 음악가의 탄생일 11월 22일에 맞추어진 것이라고 한다. 촬영의 장소가 되었던 아름다운 영상은 아랑훼즈 궁전, 산사나레스성, 페드랏사 등 스페인 중앙고원지대(마드리드 주변)에서 연주와 촬영을 위해 궁전을 개방한 것은 그녀가 최초이다. 다시 봐도 명연주에 아름다운 영상이 화면에 가득차 나의 가슴을 부풀게 한 DVD 타이틀 이었다.

 학창시절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클래식 기타가 지금까지 영롱한 음색으로 나의 가슴에 담겨 있다. 앞으로도 자주 연주회장을 찾을 것이며 음반 역시 꾸준히 감상할 것이다. 언제 들어도 변함 없는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스페인 아스투리아스로의 여행을 꿈꾸며,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배의 얘기에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기회를 만들어 그 장소에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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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20
  1.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8.03.24 01:09 신고 Modify/Delete Reply

    cd를 보니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음악들을...

  2. Favicon of https://yasu.tistory.com BlogIcon Yasu 2008.03.24 01: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쁘장하네요...히히

  3. Favicon of https://kimboram.com BlogIcon 긍정의 힘 2008.03.24 13: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음악 들어보고싶네요~*^_^*
    미인이세요~!ㅋ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4 15:15 신고 Modify/Delete

      음반 자켓 사진은 한참 전의 모습으로 그녀의 실제 모습보다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진의 모습이 조금더 예쁘게 나온것 같습니다. 1978년 출생이니 우리 나이로 31세. 블러거 컨퍼런스의 카메라에 잡힌 "긍정의 힘"님의 모습이 훨씬 나아 보였답니다.

    • Favicon of https://kimboram.com BlogIcon 긍정의 힘 2008.03.24 17:03 신고 Modify/Delete

      31세라니 놀랍습니다. ^^
      다시봐도 미인인걸요? >_<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4 21:34 신고 Modify/Delete

      미모 때문에 음반 판매도 잘되었으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사진의 모습만 마주하다가 실제의 모습을 보니 "그닥"이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s://joseph95.tistory.com BlogIcon 만기만기 2008.03.25 08:38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보고 왔습니다. 너무나 긴 줄에 사인을 받지 못한게 지금 두고두고 후회한다는...ㅡㅡ;;
    무라지 카오리라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고...지금 빠져버렸습니다. ^^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5 08:43 신고 Modify/Delete

      그 이전에 유명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는 수 없이 많습니다. 안드레스 세고비아, 나르시소 예페스, 존 윌리암스, 줄리언 브림, 외란 죌셔, 로스 로메로스, 가즈히토 야마시타 등등 카오리는 비교적 최근의 연주자 입니다.

  5. Favicon of https://hazels.tistory.com BlogIcon 헤이즐 2008.03.25 11:01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 빨간 드레스가 왠지 DVD안의 영상에서 연주할 떄 입었던 드레스와 같은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멋진 연주, 멋진 시간이었지요~.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5 12:37 신고 Modify/Delete

      지극히 개인적으로 레드컬러에 다크브라운이 살짝 가미 되어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로 차분한 Red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DVD영상과는 달리 연주회장의 의상은 조금은 밝아 보였습니다.

  6. HY 2008.03.25 19:48 Modify/Delete Reply

    저도 R석으로 보러갔었는데
    정말 미인에다가 연주도 잘하시더라구요!!
    23일부터 팬하기로 했습니다ㅋㅋ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5 21:09 신고 Modify/Delete

      저는 오래 전 부터 팬이었구요, 군더더기 없는 연주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3층 박스 좌석에서 감상을 하다보니 무척 불편했습니다.

  7. Favicon of https://purepure.tistory.com BlogIcon 고군 2008.03.25 20:14 신고 Modify/Delete Reply

    cavatina.. 이분의 연주곡이 유명하잖아요^^
    아..언제 소리소문없이 오셨는지...그래도 알고있는 분이 나오니 좋네요.
    실물사진을 보니 조금은 실망(?)입니다 ㅋ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5 21:11 신고 Modify/Delete

      실제 모습을 보니 살짝 아쉬웠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지요. 이제 음반으로 그 날의 감동을 되살려 보려고 합니다. DVD는 갔다 오자 마자 재시청.

  8. Favicon of https://ideakeyword.tistory.com BlogIcon Mr.번뜩맨 2008.03.27 22: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청순한 손길이 은은하게 퍼지는 듯한 분위기의 소유자 같습니다...^^*너무 이뻐요~!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28 00:08 신고 Modify/Delete

      Classical Guitar는 악기자체 음량의 한계로 현장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공간에 흐르는 배경 음악으로서의 역할은 탁월합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듯한 아우라를 풍기는 사운드는 격한 감정을 잠재우기에 충분합니다.

  9. Favicon of https://evelina.tistory.com BlogIcon Evelina 2008.03.31 08:59 신고 Modify/Delete Reply

    앗~ 여기가신다더니 다녀오셨네요~ ^^
    예전에 밤에 오빠네 집에 갔을때 들려준 거 기억나요~ 그런데 그때보다 더 성숙하고 예뻐진듯...
    실제로 들으니 더 멋졌겠어요 +_+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칸의공간 2008.03.31 11:29 신고 Modify/Delete

      즐기면서 연주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한결 여유가 발산되는 것을 공연장에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공연을 보니 음반으로 듣는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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