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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오디오_용산 원효전자상가
    작은旅行 2007. 12. 1. 15:14

      고고의 3주년이 11월 하순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슴에 달고 출발한 오디오샵. 남자의 3대 장난감 가운데 하나인 오디오를 전자제품의 전쟁터 용산에서 여성이 가게를 개업 하였다. 초창기 진담반 농담반 과연 잘 버틸 수 있을 까는 걱정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분야  남자의 전유물이 되다시피한 오디오의 그 어떤 매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는지 모르나 시쳇말로 사고를 친것이다.  그녀의 스승은 바로 고고의 바로 앞 건물 전자랜드에 둥지를 튼지 이미 오래 전이며 세운상가에서 부터 시작하여 녹녹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분의 동생 또한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에 자리를 잡고 성업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최초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여성의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사업을 시작한 최초일 것이다. 물론 이전에 여성이 남편과 함께 샵을 운영한 사례는 있으나 단독으로 이 업을 시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최초이지만 어디까지나 이 분야에서 일하신 분들의 얘기이지 구체적인 문서상의 증거를 대라면 꼬리를 내리고 만다. 워낙에 좁은 분야이다 보니 쉽게 파악이 된다. 부산 출신의 김정희 사장이 기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오디오가 좋아서 이판에 뛰어 들었다고 홈페이지 대문에 적고 있다. 반면에 신기하게도 이 가게는 나와 같은 서민이 가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 여기를 방문하신 분들의 공통분모다. 고가의 오디오이다 보니 손님이 가게 쥔장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지금도 이런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인터넷의 발달로 많이 순화되었다. 별별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오디오샵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는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간직하며 나름의 뿌리를 잘 내리고 있다. 홈피 대문에 그의 샵에 대한 철학이 잘 드러나고 있다. 참 맛갈스럽게 글도 잘 쓰신다. 후에 책을 만들어도 충분하리 만큼의 양과 질을 간직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가게의 이름이 참 재밌지 아니한가? 오래된 창고. 古庫 이름의 탄생은 오지랖 넙은 쥔장의 수완이 크다. 브랜드 이름대면 삼척동자도 알만한 이름과 카피문구를 생산해내는 유명한 광고쟁이의 작품이다. 서예 솜씨도 예사롭지가 않다. 이 분 역시 오디오를 무척 사랑합니다. 살짝 그분의 대표작 하나 소개하면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 다들 아시죠 이 분의 작품입니다. 쥔장이 여성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내의 고모님께 소개하면서 오디오와의 첫만남을 가졌고 아나로그의 상징 턴테이블까지 들여놓으며 음악에 몸을 맏기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성분이 많이 물어 보시고 구입으로 이어집니다. A/S 확실하다죠 고모님이 얼마전 이사하면서 세팅을 부탁드렸고 깔끔하게 정리된 사진이 홈피에 올라와 맘 속으로 든든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합니다. 동네 사랑방같은 은은한 조명과 공간에 나즈막하게 울려퍼지는 음악을 듣노라면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확 사라집니다. 개업 직후 호기심에 들렸다가 편안함에 이끌려 스피커를 구입하면서 인연이 되었고 지금까지 가면 반겨 주십니다.  바쁘다느 핑계로 발길이 뜸했던 고고로 오늘은 GOGO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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