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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과 사진 그리고 이야기_장원
    칸의視線 2010. 6. 2. 22:49
    레인보우의 기다림과 사진 그리고 이야기_장원 글과 사진

    서점의 사진 코너를 방앗간 앞을 지나가는 참새 마냥 들린다. 선반을 뒤적이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부족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고만고만한 책들의 중첩에 쉽게 질린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래속에서 진주를 고를 요량으로 오늘도 뒤적인다.

    매번 접속하는 SLR클럽의 사용기에 세자리 수의 댓글이 붙었다. 뻔한 제목이어서 오히려 궁금해진 것이다. 호기심에 클릭을 하여 찬찬히 읽어 본다. 시선을 붙잡는 화려한 레이아웃을 선보이지는 않지만 핵심에 접근하려고 하는 저자의 진정성이 화면에 가득 담겨 있었다. 사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가슴을 지닌 저자. 그는 사직서 제출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고 과감하게 삶의 분수령을 스스로 통제한다. 그리고 뷰파인더의 세계에 깊숙히 발을 담근다. 외로움과 맞서가며 기다림의 연속이었을 사진을 봤을때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가슴을 친다. 오롯하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담은 결과물이다. 정답은 없는 세계이지만 사진은 바로 그 고민에 대한 답이다. 책은 사진의 완성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고 과감하게 기술적인 내용은 여백으로 남긴다. 더운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신 기분이다.


    호흡이 짧아졌음을 감지한다.
    시각적인 요소에 길들여져 흑과 백으로 엮인 책에서 멀어진 것이다.
    내용없는 책에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사진과 글, 여백으로 구성된 포토에세이에 빠져든다. 저자의 기다림과 땀으로 완성된 결과물 사진에 장비와 날씨를 얘기하는 내가 부끄럽다. 소소한 일상의 모습에 집중해 보기로 맘 먹는다. 좋은 사진, 잘찍은 사진 하지만 마음에 와닿는 사진으로 다가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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