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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
    寶物倉庫 2011. 11. 21. 11:37


     

    접혀진 표지를 펼치면 나타나는 사진
    한참을 도서관 독서대에 펼쳐놓고 스며들듯 바라 본다.

    흑백과 컬러
    한 폭의 한국화를 보듯 여백의 아름다움이 사진 전체에 담겨있다.
    군더더기가 없고, 그 중심에는 사람의 향기가 풍긴다.
    쓸쓸하고 즐거운 장면이 한 장의 표지에 절묘하게 구성되었다.
    상상, 그 새로움을 담는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_안태영(정민러브)
    인쇄된 글처럼 일상속에 스며있는 소소한 순간들이 포토그래퍼의 상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간결하면서 느낌이 있는 사진, 그저 스쳐가듯 아 좋다. 라는 느낌 이상의 감흥으로 다가온다. 치밀한 계획아래 그 순간을 기다린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사진.
    스스로에게 위안을 받았고,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프레임. 바로 그런 사진이다.
    찰라의 순간 보다는 기다림이 빚어낸 사진이다. 흔히 말하는 DSLR이 아닌 똑딱이로 부르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가볍고 쉽게 있는 듯 없는 듯 순간을 잡아낼 수 있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해야 한다는 명제를 교과서처럼 보여주었다. 흔한 똑딱이로 말이다.



    그의 사진에는 자신의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생각하며 움직였고 그 위치에서 스스로가 상상하는 프레임이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사진을 그린 것이다.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생활속에서 일상의 속살을 끄집어 내기 위한 그의 노력이 돋보이며, 사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온다.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구입할까 말까 몇 번 망설였다. 그러던 가운데 혹시나 해서 일요일 늦은 오후 방문한 동네 도서관에서 발견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딱 시야에 잡혔다. 잠시 독서대에 서 글을 읽고 감상하는 사진에 푹 빠져 책장은 순식간에 절반을 넘어선다. 이른 마감시간에 이르러 문을 나선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방금 노랗게 필라멘트를 달군 가로등에 시선이 머문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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