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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의 구두
    칸의視線 2008. 9.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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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용 구두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불편한 점은 컬러에 따른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좁다.
    아니 짜증나리 만큼 맘에 안드는 부분이다. 왜 블랙과 다크 브라운만이 판을 치고 있을까? 그나마 캐주얼 신발에서 간혹 눈에 띄나 신사화에서는 전멸이다. 수입제품은 간혹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하늘이다 보니 안습이다.

       개인적으로 나의 피부색과 맞지를 않아 오직 한 켤레만이 신발장에 자리잡고 있다. 세월을 따져보니 10년이 넘었다. 중간에 거의 착용하지를 않아서 새것과 다름 없어 현재 쥐구멍에 해뜰날 만큼이나 발을 감싸는 횟수가 적다. 맘먹고 로마에 아내와 갈 기회가 있어서 그곳에서 붉은 빛이 감돌아서 적벽돌과 색상이 흡사한 구두를 구입한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착용중. 문제는 바닥이다. 뒷굽을 교체하려고 수선코너에 가니 이태리로 유학갔다 왔냐고 하면서 물어본다. 흔히 볼 수 있는 구두밑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바닥 앞분의 재질이 가죽인 관계로 한국의 실정에서는 급방 손상이 된다고 들려준다. 그럼 대안은 ? 밑바닥 전체를 고무로 한 겹을 붙이면 문제가 없다고 하여 그때 수선한 상태로 지금 신발장에 있다. 재질이 좋아서 발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착달라붙는 기분 느낌이 어떤 상태인지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현재 이틀 이상 착용하지 않고 교체하며 구두를 신고 다닌다. 벌써 이틀만 신고 다니면 질려서 다른 구두로 교체한다. 산뜻한 기분도 들고 구두에도 무리가 덜 간다. 신발을 닦는 경우에는 반짝반짝하게 광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꼭 내손으로 닦고 남에게 맏겨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군대에서 하는 것처럼 파리가 앉으면 낙상할 정도로 윤이나게 하고 싶지 않다. 왠지 촌스러워 보인다. 한마디로 무광택 선호. 가볍게 먼지 털어내고 융에 광택재를 묻혀 살짝 닦는 정도이지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구두를 구입할 때는 통굽은 구매대상에서 제외, 반드시 이중으로 된 신사화를 찾지만 요즘 갈수록 그런 남성화가 줄어 들고 있어 심기가 불편하다. 이 부분은 내가 구입시 가정 먼저 체크하는 항목이다. 나중에 쉽게 뒵굽을 교체하여 신품 같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오래 착용할 수 있다.
      한국의 남성용 구두 가격도 맘에 안들고 컬러도 고를게 없고 그렇다고 디자인은 평범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다. 요사이 조금 예뻐보인다 하면 20만원은 훌쩍 넘어간다. 에스콰이어가 젊은 디자이너가 많아서 그런지 디자인에 감각이 있어 보인다. 알다시피 CEO들이 선호하는 금강제화는 보수적이다. 물론 여기서도 디자인의 컨셉에 따라 각각 다른 브랜드를 채택하고 있다. 그 중간을 탠디가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조문가는 상황 이외에는 되도록이면 검정색은 피하고 있다. 천편 일률적이어서 그렇고 유난히 검정색을 싫어한다. 심지어 결재판도 검정색이 아닌 감청색을 선호한다. 아니 검정색에 자신이 없고 칙칙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재질에 따라 천차만별 아닌가 ? 옷장을 들여다 보면 셔츠 한 장도 검정색은 없다. 앞으로도 구입할 생각은 전무하다. 하지만 문상갈 때를 대비하여 검정색 슈트한 벌과 구두는 준비할 계획이다. 타이는 이미 마련하여 잘 사용하고 있다.
     
      패션의 완성은 발끝에서. 값비싼 수트도 좋지만 그에 어울리는 구두 구입에 수트 만큼의 배려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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