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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칸의視線 2008. 10. 15. 08:55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떠나보내기 싫어서가 우선일 것이다.
    언제 부터인가 매일 매일 써내려가는 가계부처럼 손가락 사이로 일상의 추억을 지면으로나마 붙잡고 싶어서 타이핑에 몰입한다.
    욱하는 성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글로 정리할 때 편안함이 감도는 것이다. 분노의 화신이 슬며시 꼬리를 감추며 없어진다. 대화 역시 좋지만 스스로 여과하는 글쓰기가 내 몸에 맞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티스로리가 감정의 찌꺼기를 발산하는 웹하드는 아니다. 이 경계선을 넘나들며 마음을 추스리게 하는 사이버상의 나만의 공간 Kahn's Raum<칸의 공간>. 한 번 내뱉어진 말은 주워담지 못하지만 모니터에서는 정정이 가능하다. 
      
      싸이나 개인홈페이지 등을 운영해 볼까하는 마음은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으나 용량과 사용상의 불편함이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였다. 그러던 작년 동호회 지인이 블로그를 개설해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새로운 운영체제로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만들어졌다며 티스토리를 개설해 주었다. 한 두차례 오류를 정정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쳇말로 얼떨결에 시작은 하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 쌓여있던 내 마음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고 방향설정 즉 컨셉에 따라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있었다. 잡다하게 이것 저것 하고 싶지는 않았다.

       건축산책은 글의 수위 조절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물론 이전 부터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쉽게 다가가려 했지만 어디까지가 재미있게 적어 갈 수 있을까가 문제였다. 지금도 고민중이며 매번 장고를 거듭할 것이다. 다른 내용은 타 블로그와 대동소이하다. 신변잡기는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노력한다. 이제 한 살을 먹지 않았는가? 블로그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들춰보는 계기로 삼으며 앞으로도 상기해야 할 대목이다. 자칫 불필요한 글로 메모리를 잡아먹고 싶지는 않고 오직 나만의 이야기로 차근차근 채워가고 싶다. 사진 및 동영상 역시 반드시 내가 촬영한 것으로만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매일 매일 들르건 가끔식 클릭을 하며 찾아오는 블로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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