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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군 납시오~!
    칸의視線 2008. 4. 9. 08:40
    불편한 관계의 고냥이. 어린 시절 마루의 습격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섬찟하다.
    내 얼굴의 가느다란 그 때의 흔적 때문에 지금도 어머니는 상처를 보시면 성형외과를 가자고 하신다.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아파 하신다.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이다. 애완동물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나의 성격 때문에 아내의 시도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지금도 발코니의 고냥마마 캣타워 상자는 개봉을 못한채 3년이라는 시간동안 방치되었다. 일단 신경 쓸 시간이 없다. 둘 다 집을 비우면 누가 챙겨줄 것인가? 이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을 빨리 접었다. 비용 역시 만만치가 않다. 수의사이신 장인어른, 사촌형님의 말을 들어보자면 사람이 앓는 모든 질병이 애완견에게도 예외가 없단다. 고양이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얼마전 친적집에서 만난 친구 고냥이 "매" 한 글자 "매" 숫컷이라고 "군"을 붙여 "매군"이란다. 작명의 사연은 듣지 못하였다. 간단해서 좋았다. 나의 닉네임 "Kahn_칸"처럼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쥔장의 명령을 받자와 다소곳하게 문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포착 하자마자 셔터를 누른다. 그래봐야 핸드폰 카메라 이날은 무거운 DSLR은 준비하지 않았다. 몇 장의 흔들린 사진을 삭제하니 딱 한 장이 남는다. 매군의 주인장은 사촌 여동생으로 고냥이를 아주 잘 다룬다. 유기된 고냥이를 데려온 사연으로 여동생의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챙겨주는 마스터를 안 따르면 어쩔거야~! 고분 고분 말 잘들어야지. 실제로 잘 따른다. 애정어린 손길로 대해주니 그에 대한 보답일 것이라 생각하며 Give & Take 아닌가. 급기야 온 가족의 귀염을 독차지 해버렸다. 식구들의 마음을 녹여 버리는 "매"군 멋저부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MSUNG ANYCALL SPH-V7800
    서울 동작"을" 에서

    솜씨가 남다른 사촌동생이 스크래치를 할 수 있는 놀이기구까지 만들어 놨다. 정말 샤뱡 샤방하다. 거실에 놓여져 있는데 뒤에 보이는 고냥이 집도 골판지 상자로 예쁘게 만들었다. 장식까지 해놓으니 그냥 보면 일반 상자인지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암튼 행복한 친구 매군. 쥔장 하나는 똑부러진 사람으로 잘 만났다. 사랑받고 살아야지 나 같은 사람 만나면 너무 미워하지 말고, 인연이 없으려니 생각하고 이해하기 바란다 매군.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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