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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의 지존 "먹쉬돈나"_안국동 17-18
    작은旅行 2008. 3. 9. 19:02
       "내고 가자"라는 의미의 먹쉬돈나.

      이 동네에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몇 주 전에 이 골목길을 쳐다 봤다. 마침 정오가 되기 전이었는데
    사람들이 줄고 서고 있었다. 그래서 점심이 지나고 오후 2시 넘어서 가면 쉽게 자리를 을 수 있겠지 하고
    다른 곳을 먼저 들린 후 다시 이곳을 기웃거리는 순간 아니 이럴수가~! 줄이 더 길어진것 아닌가? 도대체
    무슨 조화 속인지 참 궁금했다. 떡뽁이 한 그릇 먹자고 저렇게 줄을 늘어트리는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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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서 정오를 조금 지나 다시 이 골목을 방문한다. 아니나 다를까 줄은 더욱 길어졌다. 수은주가 올라가
    봄의 기운이 사방에서 감지되는 토요일 오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쏟아지는 많은 인파는 정독도서관으로 향하는 길로 모든 사람들이 빨려들어가는 블랙홀을 방불케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 골목의 줄은 날로 늘어나는 것이다. 얼마나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까? 골목길에서 기다리며 일광욕을 즐기는 앞치마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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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식사를 마친 사람이 나가면 차츰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줄어든 만큼 뒤에 또 다른 인파로 북적인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었다. 살짝 풍월로 들었던 "해물치즈 떡볶이"를
    마음에 두고 즐거운 상상을 해야지만 따분한 기다림이 그나마 덜 고달파질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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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을 서고 있으니 직원인 한 아주머니께서 주문표를 건네준다. 수량을 파악하고 수거를 한 후 미리 준비를
    하는 기민함을 보인다. 빨리빨리의 국민답게 스피드하게 주방의 음식조리를 진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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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성시를 이루는 먹쉬돈나의 기사가 실린 주간한국이다. 이 가게의 위치가 풍문여고, 덕성여고 및 여중, 중앙중 및 고교가 인근에 있어서 특히 경쟁력에 있어 여학생으로 부터 확고한 우위를 점한 것 같다. 여기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은 80%가 여성이었다. 남자는 여친을 따라온 사람들(?), 저처럼 호기심 확인을 위해 오는 사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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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잡지에 실린 가게 소개 내용이다. 길게 줄을 서다보면 관광온 일본 여성분들을 쉽게 마주친다. 내가 서 있던
    그날도 다른 한국 지인들과 일본 여성이 여기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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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가게 내부로 들어온다. 잠시 기다리는 틈을 이용하여 주방을 바라본다. 미리 작성했던 주문표가 그릇안에 담겨있다. 이래서 먼저 주문을 받고 내용에 따라 음식을 준비 자리에 앉자 마자 떡뽁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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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네 터줏대감 답게 가게 벽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신다. 주인장 부군 되시는 분이 아마 조기축구회 회원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아마 축구로 건강을 유지하신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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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 메뉴 하나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 치즈와 해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해물치즈 떡볶이가
    오늘도 이 집의 인기 상종가를 달린다. 1위 치즈+해물  2위 야채+치즈. 드디어 자리를 잡자 마자 뒤따라서 나온는 오늘의 주문메뉴 1위의 해물치즈 떡볶이.
      나름 아내와 분석해본 맛의 비결은 역시 국물맛이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보통의 다른 가게에서 느낄수 없는 맛으로 느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에 여성팬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모짜렐라 치즈가 곁들어 지지만 매콤한 국물과 조화를 잘이룬다. 한마디로 떡볶이 앞에 쓰러질 수 밖에 없고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맛의 내공이 그릇의 바닥에 깔려있다. 입에 착착 달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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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러 하듯이 먹고 나면 남는 국물을 살짝 바닥에 깔고 밥을 볶아야 한다. 이래야만 식사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볶음밥이 빠지면 무척 서운하다. 먹쉬돈나의 센스에 만점을 준다. 눌러 붙은 밥알까지 싹싹 긁어 먹는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식자재 가격에 양이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제발 기우에 불과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다음에 다시 찾아 가고 싶다.

       "먹쉬돈나"
    1. 주소 : 종로구 안국동 17-18 (3호선 안국역 1번출구에서 정독도서관 방향)
    2. 전화 : 02-723-8089
    3. 휴무 :
    매월 1, 3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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