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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유도의 가을 바람
    칸의視線 2011. 9. 22. 21:17


    바람의 향기가 살포시 옷깃을 스쳐가고,
    짙은 그림자로 얼룩진 콘크리트 벽에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목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선유도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쏟아지는 햇볕과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강바람이 버무려진 9월의 한강.


    선유교를 건너자 마자 화사한 꽃이 반겨줍니다. 밝은 빛깔로 자연스레 시선이 갑니다.
    연방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9월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아련한 빛깔로 계절을 절묘하게 표현한 보랏빛 가을로 물들입니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다음 계절을 준비하듯 서서히 낙엽을 떨어뜨리는 담쟁이덩쿨.
    그림자 사이에 숨어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그림자 사이에 숨어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유일하게 남은 연꽃.
    단연 돋보입니다. 마지막까지 고고한 자태를 유지합니다.



    창 밖은 계절의 변화가 확연합니다.
    전시장 내부는 한결 같지만 시간이 흐르듯 바뀌어 가는 유리창 밖의 풍경은 사계절이 뚜렸합니다.



    시간의 정원.
    울긋블긋 서서히 색상이 바뀌어 갑니다. 수채화 파렛트 위에도 갈색의 농담이 가을을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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