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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視線 2011. 4. 23. 22:19
    무척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모르게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시원하게 빠져나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시각을 정해 놓고 일을 처리 한다. 다음은 없다 행동으로 바로 옮기고 아쉬움이 남지만 마감 시간에 맞춰 일을 간신히 마치고 있다.
    중간에 엉뚱한 일이 끼어들어 당황하게 만든다. 짜증은 여기서 폭발한다. 자기들 시간은 중요하고 남의 시간은 우습게 보는 어이없는 이기심.
    약속을 한 시각에 맞춰 옷수선 집에 갔다. 바쁘다며 내가 주문한 일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신있게 얘기할 때는 언제고 아주 당당하게 바쁘서 이제야 시작한다는 말을 쉽게 내밷는다. 그러고 내일 오전 11시 이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처음 부터 신뢰감이 없었지만 오늘 제대로 밑바닥에 떨어진 믿음의 실체를 경험한다. 지키지도 못할 시간 약속은 왜 하는 걸까?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아니한 사고방식이 온 몸에 젖어 있음을 목격한다. 잠시 켜져 있는 형광등의 전기세는 아까워 하면서 허비된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소홀히 하는가 되묻고 싶었다.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보는 세태가 씁쓸하다. 코리안 타임 이제 이런 단어 입에 담기조차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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