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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_東京
    작은旅行 2009. 12. 29. 00:30
    한 해 동안 나의 Lifecycle을 바꾼 당신. 그렇지만 1년 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여행을 떠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그리고 도쿄. 한 권의 책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언제 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설레임으로 2009년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잠시 시간이 생겼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하여 동경에 가자. 빠른 결정을 하고 나니 순식간에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가볍게 끝냅니다. 옆지기는 하는 일의 연장선에서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물건의 목록 작성을 빠트리지 않았고, 책에서 소개되는 도쿄 카페의 위치를 구글로 확인하며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언제나 판에 박힌 사진. 탑승 전 나의 몸을 잠시 맡겨야 할 항공편을 담아 봅니다.
    연말연시 연휴에 신종플루의 유행이 가라앉고 해서 그런지 저렴한 항공권은 이미 매진. 결국 좀더 비용을 지불하고 국적기로 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나마도 늦으면 그것도 Game Over. 
    김포~하네다 구간 보잉 747-400.
    한 덩치합니다. 예약 할 때  좌석지정을 할 수 있어서 양 날개 근처에 고민하지 않고 클릭합니다. 촬영금지 스티커가 보이는데도 청개구리처럼 셔터에 압박을~! 그래도 남들 다하는데 살짝..






    맨 앞에 줄을 서고 나니 남들보다 빨리 자리에 앉았습니다. 유리창 너머 김포공항 풍경 찰칵..
    회색빛 하늘 때문에 도착지의 날씨가 걱정되어 접는 우산을 미리 준비했고, 비옷까지 챙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략합니다. 대신 DSLR은 이번에 잠시 접어두고 컴팩트 디카로 대신합니다. 2007년 가을, 무거운 삼각대까지 동행하는 우를 범하여 무척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무거운 렌즈를 장착한 나의 오두막은 집에서 쉬기로 합니다.




    이륙 후 멋진 구름을 담고 싶었으나 기내식에 정신이 팔리고 이것 저것 주는 맥주, 녹차, 커피를 마시느라 까마득하게 잊었습니다. 
    신문을 열심히 읽다 보니 어느새 하네다에 도착.




    인천~나리타보다는 저는 김포~하네다를 선호합니다. 여기에 사연이 좀 있습니다.
    1997년 나리타에서의 뼈 아픈 기억 때문에 도쿄 시내에서 가까운 하네다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천까지의 거리도 만만치 않게 부담됩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전화를 달라는 친척의 당부에 따르릉~. 이날 저의 전화를 받기 위해 종업식을 마친 친척 여동생이 집에서 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락을 하고 숙소 근처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일단 출발하여 시나가와에서 환승하여 고탄다의 숙소로 갑니다. 역시 여러 노선이 겹치는 시나가와역.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15년 전의 기억과 비교해 봅니다. 그 당시 더운 여름 땀을 흘려가며 요코하마행 열차를 갈아타려고 일주일 내내 시나가와의 역을 통과했었습니다. 그해 무더위로 고령의 노인이 목숨을 잃은 소식이 화면 자막을 장식했었습니다. 이날 다시 천정을 쳐다보니 규모가 상당합니다. 그 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걸어만 갔어지요. 오늘은 아내를 붙잡고 잠시 사진 촬영을 합니다. 어림잡아 서울 민자역사의 3배 정도..



    회색빛 하늘을 보고 출발한 도쿄. 시나가와 역 내부의 이정표를 보니 흐린 날씨 만큼이나 쓸쓸합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쏟아져 나오지만 외로움이 묻어나는 저녁시각. 20대의 패기가 없어서 그런가요? 일본의 성탄절은 한국처럼 휴일이 아니어서 출근길 사람들과 마주치지만 표정없는 얼굴이 겨울의 싸늘함으로 다가옵니다.




    플랫폼으로 질주하는 열차를 먼저 보내고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잠시 방향을 확인하고 무거운 짐에 아픈 어깨를 달래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닫히는 순간을 놓친 아내 때문에 목적지에 먼저 내린 제가 그자리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다시 견우직녀 만나듯 상봉. 이렇게 도쿄의 밤은 깊어갑니다.




    나오는 출구가 제대로 확인이 안되어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역 가까이에 있는 숙소라서 그런지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의 신호등을 보고 건너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저의 이름을 불러서 뒤돌아 보니 친적분이 함께 신호등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일단 건넌 다음에 반가운 인사를 하고 로비에서 기다리시는 동안 먼저 짐을 정리한 후 1층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숙소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 Johnathan's(ジョナサン品天區 五反田駅前店)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여동생은 제가 6살 무렵 명절에 봤던 기억이 마지막.  여기 온지 7년 정도 되었고 새해가 되면 고교 2학년이 됩니다. 한국어가 서툴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영어를 추가한다면 금상첨화.. 잘 할 거라고 믿습니다.

    새해 학생회장 출마를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어려운 상대를 만나더라도 꼭 한 번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학창시절의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반면에 입시와 맞물리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이것과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부분이 관건입니다.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가졌으리라 믿습니다. 한국 부모님의 공통적인 생각이지만 나름 여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관계로 기대가 상당합니다. 여기서 본인의 꿈은 아나운서..이부분 친척분(당숙)의 생각은 아나운서도 NHK. 아무튼 어떤 선택을 하던 본인이 원하는 대학교로 진학했으면 하고 아나운서의 꿈도 꼭 이뤘으면 합니다. 화이팅~!




    기내식도 넉넉하게 먹었지만 그래도 짜고 맵지 않은 음식을 주문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멋모르고 선택을 했는데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조나단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음료바 이용을 선택하면 탄산음료, 커피, 녹차는 무제한.. 그래서 약속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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