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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겹살의 두께를 아시나요?
    칸의視線 2008. 3. 29. 00:41
    떠나는 직원에 마지막 식사자리다.
    함께 했던 시간의 켜 만큼이나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오겹의 두께를 가늠해 보기로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어디를 가더라도 본인의 의지대로 세상을 헤쳐나가기를 바란다.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그녀의 두 번째 사직이 되었다.
     택시 미터기를 다시 꺽어가며 시작했는데 이제 여기서 인연의 종료를 알린다.
    그렇게 소줏잔을 기울이고 이런 저런 얘기가 연기와 함께 공중에 흩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내온 시간 만큼이나 묵은 김치와 두께를 자랑하는 오겹살이라고 한다.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홀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불판 위에 올려진 고기 마냥 시끌벅적 이야기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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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와 김치를 깻잎에 싸서 한 입 넣으니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그윽한 맛이 입안에 가득차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식탁 위는 풍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부라바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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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다니며 이런 맛 저런 맛 많이 봤을 것이다.
     새콤하고 매콤하고 짜고 달고 기타 등등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을 법한 양념이 나에게 이런 상념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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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식 2차
    인생 2막

    뭐 두 번째가 존재하는 법이다.
    쨍하는 존재의 나팔소리를 불러 장소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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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제족발
    여기도 거쳐온 과정 만큼이나 알록달록하다.
    먹음직스럽게 접시 위에 담겨 나오기까지 숙성이 필요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일이 손에 익고 잘 돌아가나 싶었는데 STOP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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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안주
    기분도 꿀꿀한데 색깔이라도 화려해지고 싶다.
    고기 먹은 뒤끝에 입가심이 필요하다. 입안도 개운해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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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술잔이 비워지니 매뉴 교체 질겅질겅 입안에서 깨물어줄 안주_오징어
    가볍게 피쳐의 재등장. 인원이 좀 되잖아요 그래서 추가합니다.

    시간은 자정을 향해 달려가고 헤어질 시각이다. 잘 사시오 좋은 소식 전하시고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Good Luck~! Be Happy

    SAMSUNG ANYCALL SPH-V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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