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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연/실/당_미미짱
    寶物倉庫 2008. 7. 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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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도 애에 패한 신을 위하여 /
    이혜정
    mimi's photo essay

    자주 들락거리는 SLR클럽 포토에세이 코너의 지존.
    필명 미미짱님의 대표에세이. 이곳에 올린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내면서 실명이 공개되었다.
    4글자로 줄인 일명  "오연실당"
    연애할 나이는 지나 옆지기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연애 타령이냐고 하면 할 말은 반으로 줄어준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시라

    나 역시 20대 연애에 성공하지 못하고  부모님이 짝지워전 지금의 아내와 알콩달콩 한 이불 밑에서 살고 있다.
    "연애" 라는 한 단어로 축약이 되었지만 사진과 함께한 미미짱의 글은 폐부를 콕콕 찌르는 송곳같은 예리함과 섬세한 그녀의 터치가 버무려져 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설화법이 독자인 나 보다 한 술 더 뜨고 있다.
    그래서 오연실당을 아마츄어 사진가들은 오늘도 기다린다. 20만 히트를 기록했다고 표지에 인쇄되어 있다.
    책 내기에 실패한 경험을 발판삼아 여기의 오연실당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소유한 그녀다운 치밀함이 녹아 나온다. 맘에 들었던 제목과 덧글을 적어 본다.

    "향기는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향기로 지워지기도 합니다.
       
     <원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한 기억은 없어
    그래서 우리는 사진에 집착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팔팔한 20대에 이 글을 읽었더라면 헤어짐의 상처를 쉽게 떨쳐버렸을 것이고, 함께한 상대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불투명한 대화는 줄었을 것이다.
    오연실당은 사진과 함께 글이 겹쳐진 에세이를 포토에세이 코너에 주기적으로 올렸다. 그때마다 나의 지난 이야기 같았고, 이 코너를 클릭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적절한 프레임과 사진위에 겹쳐진 그녀의 글에 진사님들은 무릎을 쳤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중 하나다. 그 때의 감흥을 잊지 못하여 잉크 냄새 가득한 책을 손에 쥔다.
    미미짱님 2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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