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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視線 2011. 7. 24. 10:21
       마음은 바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사는게 뭔지? 라는 생각이 자주 뇌리에 스칩니다. 시쳇말로 돈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갑과 을의 관계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드는 경험을 하다보니 참담한 심정이 듭니다. 얼마나 발버둥치고 움직여야 생계가 유지될까?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기분입니다.
        푹푹찌는 폭염이지만 사람들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빨리 빨리를 숨가쁘게 외치며 결과를 요구합니다. 답답합니다. 안개 자욱한 송도의 풍경을 목도하고 돌아오는 길은 씁쓸했습니다. 
    눈꼽 만큼의 배려도 없이 떠나는 휴가길이 즐거울까 떠오려 봅니다. 누군가는 뒷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삶이 불안해지면 귀가 얇아지고 스스로의 중심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꿈, 방향 등이 일관되지 못하고 옆길로 빠지는 느낌. 스스로의 미래를 스케치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삶. 최근 저의 모습입니다. 옆에서 걱정하며 말하는 얘기들은 불안을 심화시키고,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리는 여유마져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게 제 탓 입니다. 
        더위 역시 모든 이에게 똑같이 다가가지만 받아들이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변의 견제 역시 슬기롭게 피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구요. 무너진 중심을 일으켜 세울 사람 역시 자신입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는 말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따져가며 힘을 쏟아야 겠지요. 어제 신문의 책소개에 이런 글귀가 있어 실감합니다.

    * 나이가 들면서 세상은 예전보다 커졌고 나는 부쩍 작아져 있었다.
    * 마은은 당당하게 논쟁을 벌였던 상사의 지시에 더 이상 토달지 않게 되고, 후배들에게는 지시보다 부탁을 하게 되는 나이다. 패기만만한 청춘과 달리 마흔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에는 나보다 센 사람들 투성이다. 어쩌면 그들과 싸워 이기기보다 지지 않고 살아남기가 더 급한 과제일 수 있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내 인생의 전환점 이라는 서적의 소개 내용입니다.

        일요일 아침 잠시 횡설수설 했습니다. 기운 차리고 달려갑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지혜로운 댓글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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