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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혁명** 박경철
    寶物倉庫 2011. 11. 1. 11:03


    고딕체의 붉은 글씨의 제목에 마음이 다소 경직 되었다.

    굵은 폰트로 크기도 무척 크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표지 부터 다소 과격한
    [자기혁명]을 인쇄시킨 것일까?

    두툼한 두께만큼 400 페이지에 이른다.
    스스로의 결론 부터 타이핑 하자면 글의 내용은 예리했다. 바늘이나 송곳으로 단순히 찌르는 정도를 넘어서 정확하게 범위와 위치 등을 수술실의 외과 의사가 메스를 가한다. 염증의 고름이 터지고 알콜솜으로 깨끗이 닦아내는 명쾌한 과정이 선명하게 노출시킨다. 군더더기가 없는 대신 고전을 인용하며 사례로 대신한다. 이 역시 깔끔헀다.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고전이 되었고 인류에게 회자되었을 글이기에 신뢰감이 간다.

    멋진 제목으로 각 장이 구성되었지만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창의성에 대한 부분

    지식과 지혜, 영감과 창의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는 "창의성을 키울면 먼저 예술과 현실의 조화 속에서 이해와 겸험의 폭을 넓혀야 하고 그들의 언어를 이해야 한다." 라고 적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의 영감을 드러낸 도구라고 정의 내린다.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런 영감, 즉 그들의 언어를 읽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내가 이런 영감의 언어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예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이렇게 영감이 표현된 장면들이 나의 한정된 언어에 갇히게 된다. 

        광고인 박웅현의 말을 빌려서 적고 있다. 그는 창의력에 대해 "문제가 여기에 있으면 답도 여기에 있지,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즉 같은 장면, 당장 내 눈앞에 펼쳐진 세계에 모든 답이 들어 있는데도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데를 두리번거린다는 의미다. 그래서 창의성은 곧 발견이다.

    책의 표지에도 인쇄된 에필로그 중 일부를 옮겨본다

    성급해할 필요는 없다. 물은 99도가 될 때까지 끊지 않는다. 100도가 되기를 기다리는 인내와 여유가 필요하다. 내가 노력하고 있다면 기다림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발효 과정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시작해서 당장 성과를 얻는 것은 그야말로 운이다.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 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필자의 인생에서 아쉬웠던 점이자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무언가에 이끌려 중간에 멈출 수 없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위로를 받았고 한편 정신을 차리게 찬물을 머리 끝에 쏟아 부은 기분이다. 그래서 새로이 마음을 가다듬고 한 발 한 발 내딛고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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