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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에 굵은 빗방울이
    칸의視線 2008. 7. 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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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일기예보는 빗나갔고, 빗줄기가 굵기를 조절하는 아침.
    유리창에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이 시야를 흐려 놓습니다. 연신 와이퍼는 왔다 갔다.
    삑삑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만 자연의 순리에 인간의 대응이라는게 미약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습도가 높은 날은 음악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계로 통과.
    일상의 아침은 먹구름이 잔뜩끼여 언제라도 토해낼 듯 울그락 불그락 하는 하늘을 마주하며 시작합니다.
    연일 운전을 하며 돌아다녔더니 어깨에 통증이 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주문했던 가구가 마지막으로 들어오며 울집 이사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점심에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비가 오니까. 눅눅한 날씨는 금새 쨍쨍 내리쬐는 태양에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비오늘 날은 면 음식이 떠오릅니다. 결론은 짬뽕.
    대지가 비에 젖어 촉촉해지고 매말랐던 등나무의 잎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것을 보면 여름의 절정에 서있습니다.
    정점이 지나면 선선한 가을이 다가 올거라는 때이른 상상을 해봅니다. 너무 더워서요.
    7월의 끝자락에 바삐 움직이다보니 잠시 내리는 빗줄기에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가라앉은 세상이 차분하게 다가옵니다. 쏟아지는 장맛비도 이럴때는 반갑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미워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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