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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양이 된 새우
    칸의視線 2009. 2. 28. 10:41
        매월 마주치는 일이지만 2월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격이다. 양측의 힘겨루기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희생양이 되었고, 양측의 자존심의 날을 세우는데 도와주는 도구로 전락했다. 이달의 마지막날 그리고 토요일 사무실 창 밖에 봄을 알리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하지만, 마음은 동장군의 그늘에 머믈고 있다. 
        여기서 제강사와 건설사 사이에 저희 같은 업체는 글자 그대로 희생양 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해주면 다음에는 생각해 주겠다. 다음을 기약하자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화장실 들어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죠. 물건 납품 후 이번 처럼 월 중간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지금 세금계산서 발행하기가 힙듭니다. 인상전 단가로 발행하라고 통보를 하는데 난감할 따릅입니다. 손실도 손실이지만 한쪽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다른 쪽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우려되서요.  월요일 3/2일에는 마감해야 하는데, 인상된 가격으로 계산서 발행하여 먼저 보내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후에 마이너스 계산서를 다시 발행하더라도 말입니다.
       월말이면 결재도 해야하고 주문도 받아야 하는 긴장의 밧줄 위에서 춤을 추는듯 합니다. 금액의 단위가 크다 보니 부담은 상상을 넘어서지요 얼마전 뇌출혈로 입원하신 사장님의 경우 이런 상황이 제공한 원인도 일부분 있습니다. 다행히 경미해서 일찍 퇴원을 하셨고 현업에 바로 복귀했습니다. 28일의 짧은 일생을 뒤로 하고 2월은 물러나고, 3월과 함께 막을 수 없는 봄이 다가옵니다.
       오늘도 결재 때문에 거래처 사장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전화로 하게 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것 같다 면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저간의 사정은 수화기 너머로 이미 감지를 했지만 내용은 오늘에서야 경청하게 됩니다. 5월이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 섞인 말씀을 해주십니다. 어제 같아서는 정말 앞으로 거래를 멈춰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이렇듯 월말은 고민을 넘어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매월 고민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 겠습니다. 풀려져가는 기온만큼이나 경기도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쌓여 있는 재고를 보니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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