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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 나십니까?
    寶物倉庫 2012. 1. 8. 23:04



      강원도 평창 산골의 생태마을인 성필립보 마을에서 배추 기르며 콩 심는 황창연 베네딕또 신부님.
    환경운동가로 자연속에서 살면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쉼터를 제공하는 신부님의 강연을 외숙모님의 소개로 듣게 되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끓는 속을 펑펑 쳐가며 사는 사람들에게 신부님이 하는 질문 "화가 나십니까?"   말 안듣는 자식 때문에 화나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사람들 때문에 화나고 가족 때문에 억울한 사람들에게 신부님은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적나라한 말로 시원한 말씀을 들려주신다.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도 않고 윤리 교과석에 나올 만한 바른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고 현실을 직시하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목소리.
       5천명을 먹였는데 열 두 명이 남은 예수님에 비교하면  모임 회원 10명 중에 2명 밖에 안왔다고 화내고 절망하는게 얼마나 부질 없는 일인지,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에 기분은 나빠질 수 있지만 화를 내서 내 생활에 피해를 입히게 할 필요는 없다는 강연에 평소 우리가 얼마나 작은 일에 화를 내는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아내에게, 자식에게 화가 나면 한 번에 쏟아 붓지 말고 숨을 잘 쉬라는 표현에서는 웃음이 빵 터진다. 한 대목 얘기하고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다시 얘기 하면 그 사이에 났던 화도 가라 앉을 것 같은 여유를 절로 찾게 될 것 같다. 짧게 말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2시간 30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시원하게 웃으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Written By  Hye-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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