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視線
공병호의 소울메이트_공병호 지음 / 임헌우 디자인
칸의공간
2009. 7. 7. 23:59

눅눅한 장맛비에 축축 몸과 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집어든다. 20대에 대한 통찰을 교과서
같지 않은 예리함으로 찌르고 있다. 험한 세상을 뚫고 지나가는 공병호의 송곳을 활자로 목
도 한다.
20대/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지만 그 시절로 되돌리고픈 마음은 전혀 없다. 현재에 몰입
하려는 목표만을 가슴에 담고 달린다. 그런 가운데 되짚어 보고 중간점검을 한다는 기분으
로 책장을 넘긴다. 때로는 무릎을 치게 한다. 적절한 현장용어(?)와 배합된 글은 밑줄을 긋
게 할 정도로 뇌리에 각인하고 싶어진다. 최근의 신입사원을 보며 느스해진 긴장감을 바로
세우고자 읽는다.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그 친구에게 그 어떤 말보다 효과적인 책으
로 판단한다.
권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는다. 그래야 자신있게 읽어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안개속에 갖혀있는 듯한 그 시절 인생이라는 중차대한 철학은 잠시 접어두고, 당장의 직장생활과 현실의 문제에서 부터 실마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더 없이 좋은 글이다. 20대/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세우는 단계가 아닐까? 소니의 몰락이 컨셉의 실종이라고 누군가의 정의를 들었을 때 옆지기가 근무하는 카페가 떠오른다. 닮은 꼴이다. 부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원칙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한다. 원칙=목표=꿈=계획 동일선상의 개념이라고 정의해 본다. 그것을 향해 떠나갈때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이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거처온 20대를 되돌아 보니 나 역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타의가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그 시절을 지나왔다. 스스로 선택해야 스스로 책임 질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후회는 없다. 내 판단의 결과가 바로 오늘 나의 모습이다.
이 책을 통해 20대를 떠올려 보니 아쉬웠던 점 등등 만감이 교차한다. 지나갔다 또 다른 20대 처럼 지금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