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視線

탁자 속 흑백사진

칸의공간 2012. 2. 5. 14:32



살짝 빛 바랜 사진을 봅니다
인사동 황진사진관에서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사진. 어색함에 웃음이 나옵니다.
사진은 동그랗게 말아져 가고 세월 더 가면 원형으로 말릴지도 모릅니다.
잠시 아내를 지방으로 보내고 혼자 있으며 잠시 탁자 속을 들여다 봅니다.
평소 무심코 있는 듯 없는 듯 스쳐가는 사진. 자정이 가까운 고요한 겨울 밤에 잠시 지난 세월을 떠올립니다. 다음 주 마지막 항암 주사가 남아 있습니다. 백혈구 지수가 정상을 유지해야 투약도 가능합니다. 
치료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고 아픔을 털어버리고 3월의 향긋한 봄을 향해 갔으면 합니다. 결혼 14주년이 되는 2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