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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視線 2013. 2. 23. 12:27

일상의 소소한 모습과 자연스러움이 담긴 책
쨍한 사진은 쉽게 질리지만 디카페 일기처럼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처럼 언제 봐도 물리지 않는다
마음의 힐링과 여유를 안겨준다. 천천히
꽉 짜인 틀에서 좀 처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일상이 내 몸에 안착한 것 같다.
혼란스러웠던 2012년. 치열하게 달리다 보니 오늘의 틈이 열렸다.
특별함이 자질구레한 생활의 파편이 지면에 모였다. 따뜻함이 묻어 나오는 사진.
일상이라는 주제의 일관성이 가져다 준 선물.
칸의視線 2012. 7. 25. 14:17

온라인에서 브아이피 회원으로 책 주문을 하지만 중간중간 직접 서점으로 직행.
여러 꼭지의 책을 만나지만 사진 코너에서 실물을 집어 듭니다. 사진 책만 충동구매 입니다.
모니터에서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의 감성에 사진이 인쇄된 페이지를 넘기면서 빠지게 됩니다. 이 책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
자잘한 팁을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이해가 쉽게 되었습니다. 딱딱한 숫자와 번쩍번쩍 빛나는 광택의 사진에 쉽게 물리적이 많기에 일상의 부드러운 톤의 사진으로 촬영의 뒷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집중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기에 오히려 머리를 비운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에서 펼쳐들었고, 달리는 전동차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깁니다.
寶物倉庫 2011. 11. 3. 10:20

별다방을 그리 좋아 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 책 역시 동네 헌책방에서 구입. 공교롭게도 지난번 "미치거나 뜨겁거나" 의 책이 기획되고 인터뷰를 하던 공간이 바로 스타벅스. 앞의 책 페이지 사이에 끼워졌던 출판사의 출판 목록을 보고 혹시나 해서 쥔장에게 있나고 물어봤더니 있다고 합니다. 와우~! 를 마음속으로 외쳤지요. 호기심이 생겼고 책을 읽어 갑니다.
1쇄 출판일이 2003년 10월 6일, 한참 오래전의 책으로 초창기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제목은 말랑말랑 하게 보이는데 내용은 교과서처럼 딱딱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방문한 기억은 현재 다섯 손가락안에 꼽힙니다. 그것도 잠시 머물러 가는 공간으로 이용했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전에 소개했던 온워드를 일독한 후는 찬찬히 살펴보겠노라 다짐을 했었습니다.
[감성]을 키워드로 풀어가는 내용은 고객을 향한 스타벅스 결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집요하게 파고든 흔적이 메뉴와 장소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뭉뚱그려서 "Concepts"라고 했지만 생각이 집약되고 압축된 말이 "컨셉"인데 실체를 구체적으로 풀어낸 어위가 감성으로 표현합니다. 타겟고객을 분석하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커피와 공간에 녹여내고 시각화 시키는 작업은 간단치 않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것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쉽지만은 않지만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그래서 불황을 겪는 시절에도 성장세를 이어갔고, 2008년의 세계 경제의 어려움 앞에 한 풀 꺽였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온워드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흔한 용어가 되었지만 77가지의 키워드로 풀어낸 출판 당시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기본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 모든 내용의 근간을 이룹니다. 고객, 직원, 협력사 모두 사람이 움직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 근본을 잃지 않고 이어가려는 마음의 단면을 상기시키는 책이었습니다. 비록 오래되었지만..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된 컨셉 트리.
위치한 지역마다 각자 성격이 다른 스타벅스의 미세한 차이를 키워드로 설명합니다.
한 장에 설명하는 표를 보니 선명하게 그들의 세심함을 다시 한 번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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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視線 2011. 4. 3. 22:23
겨울옷의 무게가 어깨를 누릅니다. 아직 일교차가 있다 보니 입고 다니는 겨울옷. 봄 기운에 서서히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감성의 거리 홍대 앞은 살랑거리는 원단의 물결로 슬며시 물들고 있습니다. 무채색의 칙칙한 색상이 컬러플한 색상으로 바뀝니다.
며칠 상관으로 아이스 음료가 떠오르고 메뉴판을 보며 잠시 망설입니다. 계절은 봄으로 옮겨왔고 그 시간도 4월 한 달로 만족 해야겠죠. 매년 5월 어린이날이면 반팔 셔츠를 입었던 기억이 뚜렷합니다. 아열대 기후에 점령당한 대한민국의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라는 흑백 논리로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남녁에서 올라오는 꽃 소식.
지인의 결혼과 조카의 탄생이 맞물리며 생동하는 봄을 만끽하게 합니다.
칸의視線 2011. 3. 7. 23:41
제목이 거창하다.
하지만 정말 그랬다. 인테리어 특강이라고 하기에 어중간한 상식으로 멋진 인테리어 사진 빔 프로젝트로 보여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풀어나갈 것이다..라는 짐작을 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는 전혀 아니올씨다. MBC 스페셜의 동영상 한 편을 먼저 본다. 내용인 즉슨 장애를 극복한 여성의 삶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대단한 의지력의 소유자라고 맘속으로 생각한다. 일반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 것이 핸디캡을 지닌 사람에게는 피나는 노력을 요구했고, 극복해야할 대상이 된 것이다.
강의는 굳이 필기할 필요가 없으니 내용만 잘 들어달라는 주문을 한다. 그리고 보여지는 화장실 사진. 문제를 던진다. 어느 업종의 화장실일까? 28명의 참석자 가운데 정답은 없었다. 사진관, 치과, 피자집 등등 여러 가지 업종이 난무했다.
얼핏 보기에 청담동 소재 성형외과 화장실 아닐까 여겨졌다. 별별 업종이 나왔으나 꽝..신림동 철학관(점집)의 화장실이란다. 참석자 모두 의외라며 탄성이 터져 나온다. 시쳇말로 있어 보일만큼 미니멀하게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만큼 밀도 있게 구성되었다. 실제 사진을 첨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선생님이 의뢰를 받았을때는 압구정 소재의 성형외과 의사에게서 VIP고객 이라며 소개를 해주었단다. 그래서 의례 압구정동의 단독주택 인테리어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개해준 성형외과에는 실제 고객에 대해서 그 어떤 정보도 주지를 않았고 주소만 알려주었단다. 결국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찾아보니 신림동 소재 철학관 이란다. 분위기 짐작 되시지요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 스타일 의상과 살짝 어지러운 공간..
서두가 길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별화된 공간이 아닌 차원이 다른 공간의 완성으로 이끌어야 한다..다시 말하면 나만의 스토리를 통해 디자인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다른 사례를 들어 보면, 함박눈이 내려 20Cm가 쌓인다. 여기서 어린 아이는 신나게 눈을 굴리며 눈사람을 만든다. 반면에 어른은 그 광경을 보며 녹을 텐데 라는 말을 한다. 즉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에 집착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해 줍니다. 무릎을 치는 대목이었습니다. 어린아이는 함박눈이 내렸으니 나중에 녹아 없어진다는 생각은 처음 부터 없었고 돌돌 뭉쳐서 멋진 눈사람을 만들며 과정 자체를 즐겼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 끝에 나의 생각과 나의 디자인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점검해 보라고 합니다.
감각은 본인이 키울 수 있으나 감성은 본인이 키울 수 없다. 즉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유전자, 자신을 둘러싼 환경, 만나서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 등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딱딱한 이야기로 1부 마칩니다. 2부에서는 말랑말랑하고 맛있는 얘기로 풀어보겠습니다. 표현이 어색하고 문맥이 다소 산만합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는데 어렵습니다. 그럼 이만.
칸의視線 2008. 9. 1. 23:32
가을에 안기고 싶었을까? 굵은 빗방울을 떨어뜨린 구월의 첫날이 여름을 떨치고 싶어한다. 컬러풀한 낙엽이 가라앉은 책표지에 시선은 머문다. 그리고 금속빛 디지털의 결정체가 반짝인다. 더위에 지친 몸이 균형을 잡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 때가 온것이다. 천고마비의 가을이 내 곁에 바짝 다가온다. 감성의 계절로 향하는 길목에서 끄적인다. 내 블로그가 첫 돐을 맞이하는 구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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