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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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칸의視線 2011. 7. 16. 00:59
장대비가 내리던 지난 일요일 오후 답답해서 총신대 앞으로 차를 끌고 나갑니다. 숭실대 방향으로 가는 고갯길에 눈에 확 띄는 카페가 생겼기에 맘먹고 갑니다. "몬테베리코" 다소 생소한 이름을 지닌 카페. 빗속을 뚫고 들어갑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 쉽게 변합니다. 평소 같으면 시원한 아이스 음료를 주문했겠지만 찬바람이 생생 불어오는 에어컨 밑에 앉아 있으려니 오히려 Hot한 음료가 나을 것 같아 뜨거운 라떼를 시킵니다. 역시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풍부한 거품에 선명한 하트로 잔에 채워진 라떼. 책도 들고 갔기에 여유로운 오후의 카페에서 여러장의 페이지를 넘깁니다. 음악이 귓가를 간지럽히고, 통유리 창 밖으로 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여유로움이 밀려옵니다. 이곳에서 직접 블랜딩한 허브차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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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칸의視線 2010. 7. 17. 09:52
심하게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흥건하게 양말까지 스며들었으니 신발은 말할 것도 없구요 바짓 가랑이는 무릎 아래까지 색깔이 변했습니다. 과천 올라오시는 부모님의 상경길이 걱정되어 통화를 합니다. 기차를 타고 안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목소리를 확인하니 안심이 됩니다. 기후 탓일까요? 여러 가지 징후가 상상 이상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뜨겁게 달궈진 지구의 반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구 다룬 인간에 대한 경고? 빗방울이 유리창에 흘러 내리는 주말 아침. 하늘은 잔뜩 흐려 있습니다. 오후에는 산본을 다녀와야 합니다. 빗길에 운전 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가렵니다. 뿌연 하늘로 찡그린 주말이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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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칸의視線 2010. 7. 2. 17:59
장마비에 후텁지근한 오후. 뜨거운 탕을 점심으로 먹은 휴유증으로 눈이 살짝 감기려고 합니다. 몸을 움직이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오후3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주말 내내 비 소식이 전해집니다. 잠깐 주차장으로 나오니 물이 고인 자리에 반영이 그려지고 놓치기 아까워 셔터에 압박을 가합니다. 주말이 가까이오면 꼭 어디를 나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만 일상 속에서의 멋진 장면을 잡아내는 지혜가 저에게는 부족한가 봅니다. 본격적으로 후두룩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원의 궤적. 실로 오랫만에 가만히 옆에서 지켜본다. 이렇게도 여유가 없었나 싶네요. 우산을 들어야 하는 귀챦은 존재로만 생각했던 비. 빗방울 만들어 내는 궤적은 비가 주는 오후의 선물로 여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