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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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가르는 선율~!칸의視線 2008. 10. 3. 08:24
안개가 아스라히 펼쳐지기 직전의 남태령 고개를 넘어간다. 어느 때 처럼 라디오를 ON. 주파수는 93.1MHz에 고정되어 고민한 필요가 없게 된 것도 20년이 된 일이다. 한참 클래식에 푹 젖어 있을 무렵 다음해 2월 군입대 통지서를 받아들었고, 그 해가 넘어가지 직전 크리스마스에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던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와 그의 여동생 나오코 야마시타의 연주회에 참석한다. 그 때의 감흥이 오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개천철 오늘도 여전히 수신상태가 살짝 불량한 지역을 통과하니 잡음이 들려오지만 그 소리마져 가라앉은 흐린 하늘을 적시고 있다. 클래식 기타 내가 한 동안 전문학원까지 다니며 몰입했던 악기였다. 낭랑한 소리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빠른 시간내에 수제악기 마련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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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93.1Mhz 로망칸의視線 2007. 11. 20. 09:11
눈뜨자 마자 매일 튜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남산에서 관악산으로 송신소를 옮긴 이후 부터 자꾸 수신 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잡음이 많아졌다. 귀에 착착감기는 스테레오 사운드. 가라앉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2007년11월01을 기점으로 혼탁해진 것이다. 대한민국 유일한 클래식 FM 방송이 끼어드는 잡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 성능 좋은 튜너를 마련하던지 감도 좋은 실외용 팡파레 안테나를 설치하든지 뭔가 하드웨어적인 조치가 분명 필요하다. 이사간 송신소를 탓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잔치로 얼룩지는 다른 채널은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음악은 없고 오직 대화만이 아까운 전파를 소비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틈새를 노리고 대타가 등장. CBS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