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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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다시 방문하다.칸의視線 2009. 12. 13. 21:33
연못에 물이 가득하여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방문했을 때에는 앙상한 바닥만 드러내고 있었답니다. 역시 연못에는 물이 가득해야 합니다. 동일한 장소와 공간이지만 계절에 따라 그날 그날의 일기에 따라 사뭇다르게 다가옵니다. 같은 음악일지라도 20대에 듣던 선율과 시간이 흘러 30, 40대에 느끼는 감흥은 남다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초기의 국제건축설계경기에서 부터 시작하여 지금 案이 완공 되기 까지의 과정과 첫 삽을 뜨고 건너편 한가람 건영아파트에 올라가 흙먼지 날리는 대지의 모양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이렇게 남산과 한강을 아우르며 대지에 안착.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유물은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오늘도 저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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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용산가족공원작은旅行 2009. 8. 9. 23:16
SLR클럽 [서경방] 출사 하늘이 열리던 날. 태양이 시샘을 하듯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낮의 열기를 등에 업고 달렸습니다. 열린 하늘의 구름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멋진 구름을 만나는 행운을 누립니다. 회색빛 하늘만 떠올리게 되는 서울의 하늘이지만 오늘 만큼은 뭉게구름이 하늘에 콕콕 박혀 있었습니다. 하늘이 맘에 들었던 빨간날 오후. CPL을 준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진득한 하늘을 만들고 싶었지요. 2005년 10월 28일 개관하여 그해 겨울 무료입장이라는 달콤한 미끼를 물고 다녀왔고, 이번에 다시 다녀갑니다. 그사이 담쟁이도 많은 벽을 뒤덮었습니다. 물빠진 연못의 황량한 모습에 당황했지만 언젠가는 물로 가득채워진 호수를 볼 수 있겠지요. 썰렁해서 눈길조차 주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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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_선유도, 당산철교칸의視線 2009. 5. 2. 01:44
간만에 야간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선유도와 인근의 당산철교 입니다. 태양광선이 강한 낮 보다는 역시 야간의 산들 바람이 최고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바람을 즐기고자 이곳을 방문하셨습니다. 강변의 강태공 선생님들도 낚싯대를 여럿 드리우고 계셨다지요. SLR클럽 서경방의 "그리운나라"님 주최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18명 정도 참석하였고, 사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정이 맞아야 겠지만 다음 출사에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혼자 가려면 위치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역시 내공이 가득하신 고수님들은 역시 달랐습니다. 점등이 되는 시각이 대략 저녁 7시 45분 정도로 기억됩니다. 7시30분 약속시각에 도착했을 때에도 아작 태양이 가라앉지 않고 빛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불을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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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실/당_미미짱寶物倉庫 2008. 7. 20. 13:48
오늘도 연애에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 이혜정 mimi's photo essay 자주 들락거리는 SLR클럽 포토에세이 코너의 지존. 필명 미미짱님의 대표에세이. 이곳에 올린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내면서 실명이 공개되었다. 4글자로 줄인 일명 "오연실당" 연애할 나이는 지나 옆지기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연애 타령이냐고 하면 할 말은 반으로 줄어준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시라 나 역시 20대 연애에 성공하지 못하고 부모님이 짝지워전 지금의 아내와 알콩달콩 한 이불 밑에서 살고 있다. "연애" 라는 한 단어로 축약이 되었지만 사진과 함께한 미미짱의 글은 폐부를 콕콕 찌르는 송곳같은 예리함과 섬세한 그녀의 터치가 버무려져 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설화법이 독자인 나 보다 한 술 더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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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륵 구락부칸의視線 2008. 1. 11. 10:29
SLRCLUB, 에세랄클럽 등 여러 명칭으로 회자되는 사이트. 접속의 일상화가 된지 오래전 일이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나열하기에는 종류도 다양한 별별 사연이 업로드된다. 첨에는 알아 듣기 힘든 업계 용어가 난무하여 당혹스러웠지만 지금은 더 친근감이 생겼다. 군더더기 없고 재밌는 어휘로 확실하게 뇌리에 각인시켜 잊혀지지 않는다. 장터매복_중고 물건이 쉴 새 없이 등록된다. 나 역시 별별 물건을 여기를 통해 구입했다. 당근 카메라는 기본이요 의류, 티켓, 집매매, 자동차 등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모든 상황이 여기에 접속된다. 중고로 사고 중고로 팔고 참 많이도 거래를 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뒷끝없이 개운하게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샤방샤방한 사진들이 보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