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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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을 굴리다칸의視線 2011. 11. 14. 17:55
FEEL 받아서 충동 구매. 흔하게 돌아다니는 볼펜도 있겠다 해서 따라 해보기로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손의 감각을 키운다는 미명아래 옆지기의 핀잔을 받아가며 장바구니에 퐁당. 더 구체적인 이유는 메모를 하다 보면 텍스로만 관계를 연결하기가 애매합니다. 다이어그램이면 훨씬 이해가 쉽죠. 노트북에서 메모장으로 작성하는 것은 밋밋하고 한계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따라하기 시작한 발단은 약도를 그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간략하게 랜드마크만 그려넣고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정리하면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텍스트와 일러스트가 함께 보여지면 이해가 쉽게 됩니다. 정밀화처럼 잘 그리자는게 아니고 소통의 방법으로 택했답니다. 그래서 갤럭시 노트의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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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비상구란 없어 !칸의視線 2011. 10. 25. 11:03
[인생에 비상구란 없어 ! 열라 달려] 지하층 헌책방의 존재를 알리는 벽에 부착된 간판 오늘, 이 앞을 지나가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고정 시골의사 박경철은 "책을 통해 방대한 우주와 만나다".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생각하는 언어와 말하는 언어를 배우고, 내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그는 독서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난관은 텍스를 대하는 자세다. 생각을 모두 말로 옮길 수 없고 말은 문자로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를 할 때 단순히 문자를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문자가 지시하는 저자의 진짜 생각을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라고 핵심을 적는다. 아직 문은 닫혀 있었고, 내려가는 계단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결려 있습니다. 한 줄기 쏟아지는 햇살에 더욱 밝아지는 아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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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을 담다칸의視線 2011. 4. 27. 01:08
하늘을 쳐다 보거나 창밖을 잠시 주시한다거나 주위의 풍경에 가림막을 쳐놓고 지내는 요즘입니다. 뭔가 쫓기는 듯 하고 일요일이면 월요일의 바쁜 아침이 떠오르는 4월. 마지막 주가 중간을 넘어갑니다. 토요일에 계획한 일은 우천관계로 변동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하늘이 높은 봄날 휴일. 골목길을 거닐며 건축현장의 높은 담장을 담아 봅니다. 안에서는 쿵쾅거리는 소음이 가득하지만 담장 밖 세상은 잠시 나마 소리를 잊게 합니다. 알록달록한 담장의 색상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아지네요. 꽃이 피기가 무섭게 살랑거리는 바람에 우수수 잎이 떨어집니다. 순식간이죠. 때를 맞춰 개화한 벚꽃을 감상하는 일도 부지런하고 계획성이 있어야 가능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어느 아티스트가 락커를 들고 열심히 뿌리더니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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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색연필칸의視線 2011. 2. 2. 20:02
아이패드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으로 뭔가를 그립니다. 조카는 연신 즐거워하며 손가락으로 그려가며 화면 상단에 나오는 각종 물건을 터치만 하면 바로 화면에 나오고,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하며 이리저리 옮깁니다. 결과물은 그럴 듯 합니다만 뭔가 불만스러운 눈치를 동생은 보입니다. 못마땅한 눈치죠. 손에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쥐고 도화지에 직접 그려가며 감각과 힘의 조절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 가야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이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밖에 나가 실컷 뛰어 놀고 오는 게 백번 낫겠다며 저와 동감을 표합니다. 한참 몸으로 움직이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춥다는 날씨를 핑계 삼아 조그만한 모니터만 쳐다보며 손가락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답답합니다. 이제 수은주가 올라 갔으니 아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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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따라 그리기칸의視線 2009. 1. 27. 12:29
조카가 책을 펼쳐놓고 읽지는 않고 완전 장남감처럼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치우다가 지쳐 그냥 멍하니 그림을 보아하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조카의 스케치북에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고급 낙서장이죠. 색연필은 한 뭉치가 담겨 있고 해서 베끼기로 했습니다. 일러스트 실력은 지하 3층 정도의 실력이라..만만하게 보이는 동화책 속의 그림들의 선을 따라 갑니다. 전체적으로 쫘악 펼쳐 봤습니다. 몇 장 더 있는데 어디로 치웠는지 찾을 길이 없어 단 한 장이 남아 셔터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설 날 조카들 뒤치닥거리 하다 지쳐 짜증이 났는데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베끼기를 하니 마음이 좀 가라 앉았답니다. 바퀴벌레 친구입니다. 꽤나 맘에 들어서 저에게 그려지는 영광을 차지한 바퀴... 좀 뚱뚱하죠. 다이어트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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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조카_JW칸의視線 2008. 9. 23. 22:55
울 조카_ JW 얼굴을 보러 직접 집으로 갔다. 뭐가 그리 바뻐서 그런가 하고 바로 탐색에 들어갔다. 신나게 그리고 블럭으로 이것 저것 완성하고 부수기를 반복. 완전 개구장이다. 아빠를 꼭 닮았다. 이야기 도중에 너 왜그러니 하고 말을 건네니 "얘들이 다 그렇지 뭐" 하는 대답을 들려준다. 순간 귀를 의심하고 싶었다. 다섯살 꼬맹이가 하는 답변이 나와 옆지기를 그리고 엄마를 당황하게 한다. 요즘 아이들이 영악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건이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에 반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