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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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에 내리는 봄비칸의視線 2012. 3. 5. 19:08
겨울에서 벗어나 봄을 알리는 비 굵은 빗방울은 붉은 석류알처첨 탱글탱클 유리창에 맺힙니다. 임시번호반의 새차도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도로를 질주 합니다. 봄이 슬금슬금 곁에 오더니 개구리를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하려고 비를 내립니다. 하얀화살표를 따라 움직이는 트럭 화물칸에 새 희망을 싣고 봄비를 맞으며 나아갑니다. 잠시 붉은 스탑등을 빨강게 밝히며 멈추고 다시 전진합니다. 봄과 동시에 비가 내립니다. 우산 아래 잠시 비를 피하며 겨울을 건너갑니다. 그 끝에 봄이 기다리다 함께 빗방울까지 떨어뜨리는 삼월. 개학과 새출발을 시작하는 월요일의 오후는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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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대하여칸의視線 2011. 4. 29. 13:20
신제품 남들 보다 먼저 구입해서 사용하는 얼리 어탭더는 호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패드2가 구미를 당깁니다.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간결한 디자인과 민감한 스크린 터치감은 재미를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결국 무한사랑을 보냈던 애니콜과 결별을 하고 아이폰4로 기기 변경을 합니다. 동시에 아내도 갈아탑니다. 뭉뚱거려서 2%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2%로도 2% 나름입니다. 최고의 스펙을 지향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성능만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시대는 지났고, 감성을 자극하는 FUN한 제품으로 취향이 옮겨옵니다. 사진 촬영을 수시로 하는 저에게 아이폰의 액정화면은 부드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자극적이지는 않는 색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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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이 된 새우칸의視線 2009. 2. 28. 10:41
매월 마주치는 일이지만 2월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격이다. 양측의 힘겨루기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희생양이 되었고, 양측의 자존심의 날을 세우는데 도와주는 도구로 전락했다. 이달의 마지막날 그리고 토요일 사무실 창 밖에 봄을 알리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하지만, 마음은 동장군의 그늘에 머믈고 있다. 여기서 제강사와 건설사 사이에 저희 같은 업체는 글자 그대로 희생양 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해주면 다음에는 생각해 주겠다. 다음을 기약하자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화장실 들어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죠. 물건 납품 후 이번 처럼 월 중간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지금 세금계산서 발행하기가 힙듭니다. 인상전 단가로 발행하라고 통보를 하는데 난감할 따릅입니다. 손실도 손실이지만 한쪽의 손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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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가을로~칸의視線 2008. 9. 27. 08:51
싸늘한 기운이 이른 출근길에 어깨를 움츠리게 합니다. 한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차창에 들이치며 한가로운 하품이 터져나오는 가을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굴리고 싶어집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난 뒤끝에 쳐진 심신과 마음이 이 계절에는 회복이 되겠지요. 명절도 지나가고 9월의 마감은 다가왔지만 작년 9월 29일 시작한 것만 같은 저의 블로그가 이제 일년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날이 저의 생일이구요..겹으로 다가옵니다. 지난해를 떠올려보니 여름의 안녕을 고하고 자축하는 기념으로 을밀대에서 냉면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 중 한 분은 르완다에서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블로그를 권하며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주신 Evelina님은 서해바다 건너 베이징 출장 중인가요? 오늘은 앞당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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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短想칸의視線 2008. 6. 6. 10:34
06시 힘차게 울리는 휴대폰 전화벨 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현충일, 휴일, 빨간날 이지만 벌써 창고에 트레일러가 도착해 있다. 새벽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달려 오신 분들이다. 화물연대 파업이다 뭐다 세상이 뒤숭숭하지만 오늘도 그들은 무거운 눈꺼풀에 힘줘가며 핸들을 잡는다. 재빠른 동작으로 옷을 챙겨입고 택시에 몸을 싣는다. 택시기사 역시 힘겨운 세상살이를 슬며시 토해낸다. 시청 앞 광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신다. 극과 극을 달리는 세상이 되었다. 어디는 호황에 얼굴 표정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주름골 깊은 얼굴에 칼칼한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뺃어낸다. 살짝 무거운 몸이 벌써 목적지에 가까워 진다. 휴일이라 제법 속도를 내더니만 싱싱 달린 모양이다. 창고 옆의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