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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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의 훈훈함에 대하여칸의視線 2008. 4. 17. 22:03
농장은 끊임없이 사람의 공역을 필요로 합니다.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준비 덕분에 가능할 것입니다. 한 계절을 뜨겁게 달구었던 가마솥. 수은주가 치솟은 여름의 길목에서 그 해 겨울의 차가움은 잠시 잊겠지요. "休_쉼"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웅변합니다. 그 해 겨울의 뜨거움을 뒤로 하고 남겨진 재가 빈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계절이 바뀌어 차가움이 밀려오면 온 몸을 데우고 허연 수증기를 뿜어 낼것입니다.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진 장작 그러기에 한 겨울에는 빨알간 불꽃을 토해내며 차가움을 밀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