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강생 중의 한 분이 주신 선물.
커피를 너무나 좋아하는 형님이 일본에서 보내주신 티백 커피 3종 세트. 지난 1월 초에 European Blend 하나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향기와 여운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같은 회사의 제품들인데 블렌딩 되어 있는 것과 콜롬비아, 과테말라 단종 커피 하나씩.
티백 커피가 이렇게 다양한 제품으로 나오는 것이
감탄스럽다. 첫 번째로 Royal Blend를 개봉.
개봉하자마자 풍기는 향기가 Dark roasting 된 커피 특유의 smoke향.
왠지 맛도 진할 것만 같다.
필터의 윗 부분을 뜯어 커피 가루에 직접 물을 부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티백째로
컵에 담그고 그냥 물을 부어버렸다.
뜸도 안들이고 골고루 적셔지지도 않아서일까, 아니면 물을 너무 많이 부었나...
설명서에 적혀있는 140ml보다 많은 약 180ml의 물을 부어서 3분 정도 우려냈는데
생각보다 많이 밋밋한 맛과 향.
처음에 올라오는 향기는 dry aroma와 같은 smoky한 뉘앙스가 강했는데 한 김 가시고
난 커피에서는 거의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맛도 너무나 flat해서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당할 것 같은 정도.
드립커피를 마시던 입맛에는 많이 아쉽다.
남아있는 두 종류의 단종 커피는 좀 더 신경써서 레시피에 따라 우려내 봐야겠다.
Written By Hazel & Photo By K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