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혼자놀기> 강미영 쓰고 & 천혜경 그리고 찍다.

칸의視線 2009.01.06 00:55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표지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날 역시 마을버스를 갈아타기 싫어서 습관적으로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작년 가을부터 옆지기와의 라이프 사이클이 바뀌다 보니 얼굴 보기가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늘어날 것 같다. 그러다보니 뭘 고를까 하고 책을 둘러보던 나의 눈에 포착되었다.
  지난 시간으로 잠깐 후진해 보면 혼자있는 시간이 나름 많았다. 신혼 초에 직장 관계로 아내와 4년을 떨어져 있었던 기간이 있다. 그때 적었던 엽서가 한 묶음이 보관되어 있다. 혼자있는 시간을 지루함 없이 유용하게 보내는 지혜가 필요했던 것이다. 일단은 텔레비전을 멀리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는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몸을 고정시켜 버리는 마법같은 TV. 화면에서 벗어나 그럼 무엇을 해야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혼자놀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막연한 얘기보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정의하는 혼자놀기_ 잠시 사람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혼자만의 공간에서 머리를 식힌다. 부딪히기 시작하면 피곤하고 혼란스러워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다. 바둑판 앞에 있는 사람 보다 조금 떨어져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은 판이 한 눈에 파악된다.

내가 하는 혼자 놀기_ 별다른 것은 없다. 잠깐 열거해 보자. 서점 어슬렁거리기;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카드로 긁는다. 그리고 좀 더 있고 싶다면 인근의 커피집에 자리를 잡는다. 이 때 책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고, 목차와 저자의 프롤로그를 정독하는 습관이 생겼다. 표지와 띠지에 적힌 평론가의 한 줄 내용도 천천히 소리내에 읽는다.

내가 요즘 하는 혼자 놀기
   _커피 내리기 : 주전자 물줄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연습. 드립용 주전자만 여러 개 질렀음
                  (별도로 포스팅하여 공개하겠습니다)
   _짧은 영어문장 : 암기_기억속에 오래 담고 싶어서 사진과 함께 한다.(Arrow English 책을 중심으로)
   _숙제하려고 시작했던 사진 : 지금은 취미가 되었다
                 1. 건축사진 촬영한다고 Tilt & Shift <TS-24mm> 렌즈 구입
                 2. 완전 수동으로 촛점을 맞춰야 하는 관계로 사용 빈도가 떨어지고 있음.
   _의사소통을 위해 하기 싫어도 찍어야 했던 사진 : 기왕 하는것 잘해 보자며 정성을 들임.
   _블로깅 : 할애하는 시간이 늘고 시간대를 정하여 집중 진행. 일상의 순간순간이 담김.
   -그림그리기 : 일러스트 책을 최근 구입하여 따라하기.
   -화장실 구경하기 : 카페가면 습관적으로 들어가 보고 평가의 잣대로 들이 댄다.
                      종로의 탑 클라우드는 진짜 화장실 구경하려고 예약하고 갔었다.

내가 하기 싫어도 혼자 해야 하는 일
   _진공청소기 돌리기 : 일주일에 한 번은 쭈~욱 생활의 먼지 거두기
   _음식쓰레기 버리기 : 음식물 쓰레기 통이 채워지면 즉시 버리기
   _영수증 정리하기 : 매일 저녁 아내에게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으로 빠짐없이 들이밀기.
   _매주 목요일 저녁 :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생각나는 대로 <혼자놀기>라는 키워드로 나의 얘기를 잠시 풀어봤다.
블로깅을 제외한 블로거의 혼자놀기 진수가 궁금합니다. 살짝 충동구매도 있지만 새해 개인적인 화두로 떠오른 시간관리라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저의 눈에 포착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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