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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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가르는 선율~!칸의視線 2008. 10. 3. 08:24
안개가 아스라히 펼쳐지기 직전의 남태령 고개를 넘어간다. 어느 때 처럼 라디오를 ON. 주파수는 93.1MHz에 고정되어 고민한 필요가 없게 된 것도 20년이 된 일이다. 한참 클래식에 푹 젖어 있을 무렵 다음해 2월 군입대 통지서를 받아들었고, 그 해가 넘어가지 직전 크리스마스에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던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와 그의 여동생 나오코 야마시타의 연주회에 참석한다. 그 때의 감흥이 오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개천철 오늘도 여전히 수신상태가 살짝 불량한 지역을 통과하니 잡음이 들려오지만 그 소리마져 가라앉은 흐린 하늘을 적시고 있다. 클래식 기타 내가 한 동안 전문학원까지 다니며 몰입했던 악기였다. 낭랑한 소리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빠른 시간내에 수제악기 마련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