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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5 미 마드레 (12)
  2. 2009.07.16 핫토리 키친_이태원 (18)

미 마드레

칸의視線 2012.01.15 20:38



스페인 음식점, MI MADRE 미 마드레. 경리단길
2층에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1층에 잘 다니는 스탠딩 커피가 있어 쉽게 찾는다.
빠에야가 먹고 싶다는 아내. 그리고 스페인 여행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사람이 현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역시 볶음밥의 일종인 빠에야를 보신 장모님도 맛있겠다는 말씀을 곁들인다. 신사동에도 비슷한 음식점이 있으나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2층의 미 마드레로 예약을 합니다.
1층 입구에 콜크판으로 장식한 조그마한 사인보드. 아직 성탄절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예전에 도쿄에서 본 카페 팬더의 입구와 흡사합니다. 단박에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추억의 시간이 짙게 베어있네요. 뒷쪽에 내려올때 신장이 큰 사람은 머리 조심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붙어있어 팬더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스쳐갑니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데 있는가 봅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기억을 가끔 꺼내어 보는 즐거움. 젊었을때 힘들지만 여행도 다녀와야 한다며 장인어른이 한 말씀하십니다.




2층 입구. 빈 와인병이 나무상자에 가득, 스페인 음식과 와인은 궁합이 잘 맞는가 봅니다.
먼지도 쌓이고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 연륜을 자랑하는 듯 합니다. 


2층 내부. 창가에 쏟아지는 햇살이 공간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리 넓지는 않고 다섯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주차때문에 조금 늦게 들어왔더니 이미 아내가 주문 완료. 매뉴판을 보고 싶었는데 통과.
겨울의 차가운 바람때문에 창을 비닐로 봉합. 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금은 주방의 향기가 짙게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로 참을 만 합니다. 음식을 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맛난 향기..





빨간접시, 노란접시 원색의 컬러풀한 접시는 처음 접합니다.
여성 잡지에서 크리스마트 특집 코너에서나 본 듯한 접시가 실제로 사용되는 미 마드레. 다소 놀랐습니다.
물컵도 카페 일리에서 본 듯한 카페라떼 잔 모습과 흡사합니다. 밑바닥은 두껍고 그래서 묵직합니다.
마름모꼴. 작은 냅킨은 사진에는 없지만 가게의 상호는 인쇄되지 않은 "감사합니다"가 찍힌 일반적인 냅킨이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스페인 식 에피타이져라 할 수 있는 TAPAS 메뉴 중에서 첫번째로 고른 그린 샐러드. 
토마토와 야채를 올리브 오일과 식초(아마도 화이트 발사믹?)에 버무린 평범한 야채샐러드지만 야채의 식감이 좋습니다.





새로 추가된 TAPAS 메뉴 중에서 고른 콩 스튜.
녹두만큼이나 작은 콩알들이 진한 국물과 어우러지고 바게트 빵이 곁들여 나옵니다.
짭쪼름한 국물에 빵을 찍어 먹으니 겨울 느낌이 물씬~. 빵이 모자라서 아쉽네요.




세번째로 고른 마늘 새우 볶음.
버터에 볶은 새우가 진한 육수와 어우러져 역시 빵을 부르는 맛입니다.
그런데 빵은 고작 2개...ㅜ.ㅜ
아내와 장모님이 양보해 주어서 장인 어른과 제가 냠냠 했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인 빠에야 2종.
시커먼 오징어 먹물 빠에야와 노란 색이 예쁜 해물 빠에야.
노란 색은 사프란이라는 향신료 덕분인데 TV에서 보니 이게 아주 고가의 향신료라 합니다.
수많은 꽃송이의 수술을 모아야 몇 g 정도가 만들어 진다니 사용하기 아깝겠네요.
먹물 빠에야는 좀 더 짭쪼름한 대신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해물 빠에야 쪽이 새우가 좀 더 들어있고 닭고기도 들어 있어서 푸짐한데 밥알이 좀 탔습니다.
어딘가에서 풍기던 누룽지 냄새의 원인...흐흐
네 사람이 먹는데 달랑 한 접시 나온 피클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피클 정도는 무료로 추가해 줬으면 좋겠는데 1,000원씩 내야 하네요...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먹다 보니 속이 든든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쌀로 만들어진 음식이라 어른들도 비교적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었고, 이번에는 시도하지 못했지만 와인 리스트도 제법 풍성합니다.

집에서 먹는 것 같은 작고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는 스페인의 향기.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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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키친_이태원

칸의視線 2009.07.16 23:54

녹사평역 2번 출구 건너편에서 남산3호 터널로 향하다 우회전 하얏트 호텔까지 이르는 길.
용산구 이태원2동, 행정구역상 "회나무길"로 명명되었지만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어 "경리단길"로 알려진 곳이다.

최대 1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Bar Type의 퓨전 이자카야 "핫토리 키친"
자코비 버거를 다녀온 후 지인의 소개로 어제 저녁 다녀 왔습니다. 예약부터 어려웠다. 평일 저녁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저녁7~8시 사이에만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 9시 45분이 되어서야 두 좌석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태원에 도착.
키친이라고 해서 식당으로만 짐작을 했었는데 일본식 선술집으로 "FUSION IZAKAYA"라고 사인보드에 새겨져 있습니다. 도미뱃살 데리야키(20,000원), 샐러드우동(18,000원)이 기본메뉴로 돈까스나베, 연어그림소태, 새우튀김 등 매일 다른 음식을 내놓다. 오후 7시~새벽 2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샐러드와 우동이 하나가 된 "샐러드 우동" 넉넉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소스의 깔끔함에 점수를 던집니다. 그릇이 "음식의 옷"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세팅이었습니다. 옆지기가 그릇에 열광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돈까스 나베" 사다리꼴의 접시에 국물과 함께 담겨 나옵니다.

가다랑어포가 토핑처럼 올려져 에어컨 바람에 살랑거린다. 이곳의 인기메뉴라고 하는데 저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정갈한 맛을 상상했는데 실망스럽게도 치즈가 섞여 본래의 맛이 제거된 느낌. 깔끔함이 없어지고 느끼함이 입안에 가득.




사와(오렌지, 파인, 레몬) 각 6,000원. 바닥에 주스가 깔리고 토닉워터와 얼음이 넣어져 나옵니다. 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입이 닿는 부분의 Edge가 깍여 있어 독특합니다. 밑바닥의 두께가 있어 묵직하고 쉽게 넘어지지 않게 보이죠. 
아쉬운점은 제가 인근의 스탠딩 커피에서 얼음과 카페라테가  500ml의 용기에 담긴 커피를 받아들고 흡족했는데 여기의 사와를 받아들고 급 실망. 그래도 호가든컵의 용량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바로 눈앞에 보이는 상부장의 표면에 각국의 지폐와 사케의 라벨로 덮혀있습니다.


내멋대로 평가

1. 맛 / 상상했던 만큼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돈까스나베의 국물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럽습니다.
2. 분위기 / 어둑한 조명과 함께 편안함이 베어나오며 친한 친구와 함께라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3. 가격 / 경리단길의 유명세 때문인지 가격이 높습니다. 이점 감안 하시고 가십시요.
4. 공간 / 좁은 면적으로 좌석수가 적어 불편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은 필수. 주말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5. 음악 /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요소로 분위기가 잘 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추자 노래도 흘러나옵니다.
6. 참고사항 /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담배 연기로 인해 곤혹스러웠습니다.  쾌적하지는 못하여 빨리 먹고 나왔습니다. 

** 총평 / 호불호가 극명하게 표출되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1. 가격대비 음식은 적절한 것 같습니다만, 다소 비싸게 다가옵니다.
2. 다시 가고 싶나요? 라는 질문에는 "NO"
3. 2번의 "NO"의 이유는 담배연기가 싫었습니다.
4. 신주쿠 이자카야에서 자릿세라는 불편한 시스템에 의아했는데 여기서는 부가가치세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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