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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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치쿠테_시모기타자와올댓커피 2011. 2. 28. 01:58
2009년 성탄절 도쿄를 다녀왔지만 유독 여기만 포스팅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냥 넘어갈까 하다 오늘 펼친 책에서 이 카페가 등장하는 바람에 다시 사진 찾아 보고 업로드합니다. 시모키타자와의 이곳을 주소도 없이 책에 소개된 내용과 간략한 약도만 가지고 무모하게 찾아갑니다. 몇 번을 왔다갔다 지독하게 시간을 허비했고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컴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나가는 고교생을 붙잡았습니다. 대략 어디쯤 인지는 알겠는데 방향이 모호했습니다. 약도에서 보여준 카페 근처의 스포츠센터를 거두절미하고 물었는데 다행히 정확한 방향을 알려줘서 간신히 찾아갑니다. 이미 저녁이 무르익은 시각. 조용히 불을 밝힌 간판을 보니 순식간에 무거운 마음을 놓게 되고 들어갑니다. 한적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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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寶物倉庫 2011. 2. 10. 13:5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양파 껍질을 벗기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JAPAN. 제목처럼 한번만 다녀온 나라는 아니다. 가장 최근에 발도장을 찍은 동네는 갓빠바시. 2009년 12월말 고탄다에 숙소를 정하고 옆지기와 커피용품 구입차. 이러저럭 20번을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교토, 오사카의 간사이 지방도 포함된다. 자주 가게 되었던 계기는 친척분이 일본(히가시쿠루메, 가와사키, 고베)에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에서는 나의 도쿄 방문 경험과 연관된 내용으로 책 이야기 보다 더 많이 차지하게 된다. 여기 도쿄 남자의 진짜 일본 문화 기행은 여타의 가이드북 수준의 내용을 배제하고 좀더 진지하게 도쿄의 진면목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접했던 단편적인 이야기가 정제되고 보완되어 한 권의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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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들고 찾아간 도쿄의 카페들...카페도쿄올댓커피 2011. 1. 30. 04:06
여행자의 바이블이라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을 제치고 간택된 한 권의 책. 책으로 상상하던 바로 그 곳을 찾아갈 기회가 생기니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그 곳이 좋더라' 하는 정도의 소개글이 아니라 일본에서의 생활이 녹아들고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궁금해지던 책속의 장소들. 한정된 짧은 시간동안에 어딜 돌아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며,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을 몇 번이고 되돌아보며 더하고 빼기를 몇 차례. 드디어 비행기는 이륙했다. 가장 가보고 싶던 곳. Moi. 수줍은 주인장의 미소를 보고 싶었고, 깔끔하고 실용적인 북유럽의 분위기가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도 궁금했다. 책에 실려있는 주소에서 이사할 예정이라는 언급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새로운 주소를 찾아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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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北沢(Shimo-Kitazawa)작은旅行 2010. 2. 12. 22:50
순전히 Cafe CICOUTE를 가기 위해서 이 지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도착한 시모기타자와 남쪽 상점가. 역에서 나와 보니 반짝거리는 전등이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책에 나와 있는 설명대로 움직입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홍대 + 대학로의 언더그라운드 분위기를 지닌 동네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과거에서 멈춘듯한 느낌이랄까? 지나가면서 거리 공연도 잠시 감상을 합니다. 카페를 다녀온 뒤 북적이는 좁은 공간에서 일본술을 마시며 후미진 골목길의 정취를 맘껏 즐깁니다. 아직도 이런 골목이 남아 있나 할 정도로 오래된 풍경을 간직한 시모키타자와. 시부야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로 숙소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언젤리카" 시모기타자와에서 가장 유명한 카레빵. 그리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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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pabashi Coffee / Nishi-Asakusa(西浅草)작은旅行 2010. 2. 6. 22:38
갓빠바시커피 유니온에 가기전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싶어서 한 바퀴를 돌다가 발견한 커피점. 도구상가 거리의 끝자락에 위치. 역시나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커피전문점. 이 거리를 쭈욱 한바퀴 돌아보고자 걷던 중 발견한 갓빠바시커피.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하다 보니 조금 피곤해서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습관적으로 Signboard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입구에서 부터 직감합니다. 보는 순간 이곳에서 시간의 연륜이 쌓인 카페로 짐작합니다. 하얀벽에 짙은 고동색의 입구간판. 일명 젠스타일의 색채를 교과서처럼 적용됩니다. 간결할 수록 찾아오는 손님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Signboard.. 내부 역시 여기에 버금가는 Aura를 풍깁니다. 오래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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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Panda_Asagaya작은旅行 2010. 1. 17. 02:06
Brown Chip의 Staff의 소개로 찾아간 Cafe_Panda 브라운칩의 원두의 맛을 볼 수 있다며 Staff이 소개한 카페로 오키쿠보 바로 다음 역인 아사가야에 있다. JR 中央線 역을 빠져나와 큰 길을 따라서 정확하게 내려왔는데 반대편에 위치하여 한참을 헤메다 작은 간판을 발견하고 브라보를 외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카페. 입구에서 부터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팬더 곰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어 곧 튀어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너무나 귀여운 팬더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된다. 입구의 벽에 부착된 간판. 웃는 모습의 팬더가 귀엽고, 간결하지만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혹여 장소를 옮기게 되면 떼어서 가져가기에 무리가 없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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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_갓바바시 도구상가작은旅行 2010. 1. 9. 09:21
도쿄를 간 진짜 이유는 유니온에서 물품을 구입하고자 왔습니다. 아사쿠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로 갓바바시와 아사쿠사를 묶어서 일정을 잡으면 좋다는 정보를 얻었지만, 저희는 오직 여기만 갑니다. 다행히 당숙께서 이날 통역 및 동행을 해주셨습니다. 새벽에 친척 여동생을 스키장에 보내고 아침 일찍 이곳으로 함께 왔습니다. 이미 A4에 자세하게 모델명, 가격, 크기를 깨알같이 적어 구입하고싶은 물품 리스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옆지기의 커피 관련 물품을 여기서 구입하려 합니다. 일단 거리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유니온으로 오는데 주방용품 판매하는 곳이 많았고 커피용품은 오직 유니온 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다른 가게를 찾아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4개층으로 구성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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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Chip_Roast House작은旅行 2010. 1. 2. 17:33
JR중앙선 오키쿠보역 남쪽 출구 바로 앞 조그마한 건물 2층. 커피 볶아주는 가게_브라운 칩. 고개를 들어 확인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1층은 녹차를 볶아 판매하는 가게로 구수한 차의 향기가 문앞에 가득하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좌측사진/1층 계단입구 우측사진/2층 출입구 당숙께서 우리 부부에게 별도로 선물은 준비 못했다며, 맘에드는 원두를 구입하라며 현금을 주셨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원두를 볶아서 가기로 했다. 입구부터 풍기는 아우라로 인해 역사가 짙게 배어 있음을 감지한다. 앞의 책에서 소개한 커피볶는 집으로 고소함에 풍덩 빠져보기로 작정을 하고 방문하였다. 1층 벽에 멋진 간판이 걸려 있다. 눈여겨서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기 딱 좋은 위치다. 짙은 브라운 컬러 위에..